내용 : 지난달 31일 경제장관 간담회에서는 실로 20년만에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 제정안’에 대해 당초보다 더 진전된 내용으로 대타협이 이뤄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그러나 한편에서는 일부 유통업계가 비본질적인 방향으로 문제를 제기하고있어 우려와 함께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이들 업계는 생협법 제정안이 생협의 취급품목 등을 제한하지 않아 중소유통업계가 큰 타격을 받게 됐다며,청와대와 국회에 탄원서를 내기로 하는 등 집요한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다.그러나 이들은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 무엇인지, 자신들의 진정한 적이 누구인지 잘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문제의 본질을 놓치고 있다.주지하다시피 국내 소매유통시장은 생협이 아니라 월마트, 까르푸, E마트,세븐일레븐 등 국내외 대형유통자본에 의해 잠식되고 있다. 따라서 엉뚱하게 생협을 물고 늘어질 일이 아니다.또 이들은 생협이 부실화되면 어떻게 할 거냐는 친절한 걱정까지 해주고있는데, 이것은 소비자들이 걱정할 일이지, 유통업계가 관여할 일은 아니다.생협은 유통업과 대립개념이 아니고, 생협문제는 업체들이 이래라 저래라할 사안도 아니다.<이상길 농정팀 기자>발행일 : 98년 8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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