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복숭아값의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이는 그동안 계속된 폭우로 복숭아의 당도가 떨어지고 무른과 발생이 많아거래가 부진하기 때문. 또한 일부 물량은 출하시 병충해로 인해 손상을 입었더라도 외관상으로는 별 이상이 없어 선별농가에서 이를 모르고 출하했다가 유통과정중 점차 부패해 중도매인들이 구입을 꺼리기도 한다.지난 주말 지역별로 계속된 비로 인해 산지 출하작업이 순조롭지 못해 반입량이 감소, 지난 17일 현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끝물로 접어든 미백종은 10kg 상품 한 상자가 3만5천원에 거래돼 전주와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현재 성출하를 맞고 있는 유명백도종도 10kg 상품 한 상자에 2만2천5백원으로 전주와 같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17일 현재 가락시장의 복숭아 반입량은 3백2톤으로 전년 동기 4백3톤과 비교 25%가량 감소했으며, 전날 3백40톤보다도 10%가량 적은 양이 반입됐다.당초 올해 복숭아의 홍수출하가 예상됐으나, 예년보다 추석이 늦어 출하시기가 길게 분산된데다, 최근에 계속된 폭우로 인해 산지에서는 과가 적은하품위주의 자연낙과량이 많아 출하조절이 이뤄져 홍수출하의 우려는 없을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올해 초부터 지속되고 있는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복숭아 모든 품종의 출하시기가 예년보다 1주일이상 앞당겨진데다 품종간 지역간 출하시기가자연스럽게 연결되지 못하고 끝물로 접어든 품종과 햇품종의 출하가 중복되고 있어 복숭아값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있다.경기도 장호원지역의 경우 주품종인 미백종의 출하가 종료된 가운데 유명백도종이 주출하되고 있다. 유명백도종에 이어 9월초부터 황도가 출하될 것으로 예상되나, 양이 많지 않아 앞으로 출하될 물량은 5백∼6백톤에 불과할것으로 보인다.한편 올해 복숭아 포장단위를 15kg에서 10kg로 전량 교체, 출하한 충북 감곡지역의 경우 소포장 출하로 큰 성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감곡농협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는 엘니뇨 현상으로 과가 완전히 비대해지기 전에 완숙기를 맞아 예년의 경우 평균 5백g 정도되던 과실의 무게가 4백g수준에 불과해 15kg단위 포장을 할 경우 6∼8단까지 쌓아야 하기 때문에상품성이 더욱 떨어져 보이고 속박이의 우려도 높았으나, 10kg로 포장단위를 줄임에 따라 과가 적더라도 속박이가 없고 운반과정중에 눌려 상품성이손상되는 비율도 적어 오히려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점차 타 복숭아 주산지에서도 기존 15kg단위 대형포장품을 줄이고 10kg단위 출하비율을 늘리고 있어 가락시장의 경우 올해 복숭아 출하량가운데 60~70%가 10kg 상자였던 것으로 알렸다.<서정민 기자>발행일 : 98년 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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