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값이 중순이후 소폭 오름세가 전망된다. 28일 현재 가락시장 거래가격은 후지 상품 10kg 한 상자에 2만2천∼2만6천원대로 지난해 같은 시기 2만2천원대와 비교 8% 가량 올랐다. 그러나 가락시장 반입량이 2백67톤에 이르러 작년의 1백54톤에 비해 70%가까이 늘어났고 소비도 주춤거리고 있어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출하물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산지에서 포전거래나 소상인에 의한 매기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는 낙과피해가 적고 작황후기에 적당한 비로 인해 수확량이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말부터 본격적인 수확철에 접어들면서 상품성이 높은 것 위주로 저장에 들어가고 다소 상품성이 낮은 사과위주로 출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충북산은 저장할 경우 육질이 물러져 경북산과 경쟁력에서 떨어지기때문에 수확과 동시에 출하가 이뤄져 물량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달 중순까지는 출하물량이 작년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된다. 작황호조와 수확량 증가로 인해 이달 초순 이후에는 내림세로 돌아섰다가, 상품성이 좋아지는 중순부터 다시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주산지 동향>충주, 문경 등 수확량 금증저장 통해 출하조절 나서 충주사과원예농협을 통해 출하되는 1일 물량은 15kg 1만상자 정도로 지난해에 비해 30∼40% 늘어났다. 작년에는 포전 거래나 소상인이 소화한 물량이 상당히 많았으나 올해는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 가격하락을 우려해 매기가 전혀 없는 것이다. 이러한 물량이 계통출하로 몰리면서 예년보다 출하량이 늘어났다는 게 원예농협 관계자의 의견이다. 또한 예년과는 달리 생산물량이 가장 적을 시기임에도 의외로 많은 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이변도 한 요인. 홍진성 충주원협판매계장(32)은 “상품은 저온창고에 보관하고 있어 시세가 제대로 형성이 안될 경우 출하를 자제하기 때문에 앞으로 홍수출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상품성이 낮은 사과의 출하가 막바지에 접어드는 11월 중순이후에소폭 오름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것. 경북 문경의 전체 재배면적은 1천4백50ha 정도로 지난해에 비해 수확량이상당히 늘어난 것을 조사됐다. 특히 비대기에 적당한 비가 내리면서 사과의 크기가 예년에 비해 커져 중량이 무거워 진 것이 수확량 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문경농협을 통해 출하되는 1일 물량은 15kg 1천상자 정도로 작년보다20% 늘어났으나 대부분의 농가들은 생산량의 50% 이상을 저온창고에 보관하는 실정이어서 출하량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이동광 기자 leedk@agrinet.co.kr입력일자:99년 1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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