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컨테이너풀-과일중도매인조합, 분실률·변상단가 공감대 이뤄

▶가락시장 농산물 파렛트 출하 정착 ‘기대감’최근 한국컨테이너풀(주)와 가락시장내 과일중도매인조합이 물류기기 관리 협약서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락시장에서 유통된 파렛트만 약 80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파악되고 있다. 아직까지 전체 물동량에 비해 파렛트 출하품이 적으나 매년 다단식 목재상자를 이용한 수박 출하가 늘어나는 등 증가추세다. 문제는 파렛트로 출하될 경우 시장 중도매인을 거쳐 소비지로 유통되는 과정에서 분실률이 많아 풀회사들이 정부 지원을 받으면서도 사업을 확대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이런 가운데 도매시장내 물류기기의 분실률을 줄여보자는 의미에서 하역노조에게 1파렛당 1000원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파렛트가 시장을 거쳐 소비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분실돼 하역노조만 의지해서는 분실률을 줄이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동안 물류기기공동이용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농협중앙회는 도매시장의 물류체계 개선을 위해서는 도매법인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도매법인들은 물류기기 관리까지 책임진다는 것은 무리라며 관리주체를 피해갔다. 따라서 풀회사 중 물동량이 많은 한국컨테이너풀(주)는 실제 물류기기 이용자인 중도매인들과의 관리협약 체결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판단아래 의견 조율을 계속해 왔다. 최근 물류기기 관리협약을 위한 회의에서는 다단식 목재상자와 플라스틱상자 등에 대한 분실률과 변상단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풀회사와 전국과실부중도매인연합회측과 체결될 관리 협약 이면에는 하역노조와 같이 중도매인에 대한 관리지원 방안도 논의됐으나 지원규모나 시행시기는 미지수다. 가락시장 중앙청과 과실부조합의 정우정 상무는 “시장내 물류기기 이용률이 적지만 향후 확대 사용여지가 있는 만큼 물류기기 관리체계를 갖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의 실무담당자는 “수박 등 도매시장의 파렛트 출하가 증가되는 상황에서 물류기기에 대한 관리주체가 없어 갈등이 많았다”며 중도매인이 시장내 물류기기를 담당하는 것에 큰 기대를 걸었다.
홍치선hongcs@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