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피아 직원이 수출용 장미를 다듬고 있다.

▶품질 ‘기본’ 신뢰 ‘필수’(주)로즈피아는 지난해 3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한 화훼수출 전문업체다.전북 임실군 오수면 농공단지에 위치한 이 회사는 2000년 7월 전남·북 장미 재배농가들이 수출을 기치로 설립한 회사다. 현재 영농법인 10개 등 26농가가 참여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장미수출 회사로 자리잡았다. 수출시장은 일본. 국내업체들이 대부분 일본 남부지역인 오사카 등을 겨냥하지만 이 회사는 도쿄를 목표로 수출에 나섰다. 수출 선결요건은 품질 고급화에 집중된다. 이를 위해 신선도 유지와 함께 규격생산 및 공동선별·공동계산제를 실시한다. 수출장미는 화형별·대별·키별로 맞춰지고 상자당 50본씩만 담는다. 수출과정은 농가생산-공동선별-차량운송-부산항출항-시모노세키-도쿄도착 등 5일이면 일본 소비자들에게 선을 보인다.다음은 바이어와의 신뢰구축. 인터넷(www.rosepia.com)을 통해 작업과정이 일본으로 생생하게 전달된다. 신속하고 정확한 수출시스템을 갖춘 것. 또한 원예연구소와 연계해 농가들을 대상으로 수출 전 단계부터 정기적으로 세미나 및 교육을 실시한 점도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원예연구소의 기술지원으로 여름철에 발생하는 잿빛곰팡이병을 해결, 연중생산·연중수출이 가능토록 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제는 국내 최대규모인 장미 수출물량의 40%를 점유한다. 장미수출로 내수판매와 비교해 농가 수취가격을 1단(10송이)에 700원(2001년 기준) 정도 높게 받는다. 외화획득과 함께 내수가격 하락을 방지하는 효과까지 얻고 있다. 로즈피아는 지난해 무역의 날 300만 달러 수출탑 수상과 함께 화훼분야 최초로 ISO 9001 국제품질인증을 획득했다. 2002 월드컵이 열린 전주경기장에 5만 송이 장미를 기증한 공로로 전주시 감사패도 받았다.이탁현 전무는 “올해 500만 달러 수출을 계획하고 있지만 유통과정에서 발생되는 클레임이 문제”라며 “이는 농가들이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민철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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