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급안정·품종개발 등 경쟁력 제고 방안 논의매년 수급조절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마늘· 양파· 고추 등 주요 품목에 대한 전문가협의회가 구성돼 보다 구체적인 경쟁력 제고방안이 마련될 전망이다. 농림부는 최근 양파에 대한 기술과 기계화, 유통, 신품종개발 등 4개 분야 전문가 14명으로 구성된 품목별 전문가협의회를 구성해 첫 회의를 가졌다. 이 모임은 대외개방 등으로 국내 농업여건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농가 스스로 대응력을 높여보기 위해 구성됐다. 그동안 경쟁력 제고라는 차원에서 많은 논의가 있었으나 매년 가격안정에만 치우쳤고 실질적 관심이 부족했던 것도 모임이 만들어진 이유 중 하나다. 농림부는 양파 전문가협의회 개최 결과 관계자들부터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이달 중에 마늘과 고추 전문가협의회도 구성할 계획이다. 품목별 전문가협의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근거로 수급안정과 품종개발, 유통 등 정책대안을 수립한다는 게 농림부 입장이다. 앞으로 품목별 전문가협의회는 회장과 간사를 선임하여 분기별로 사업을 진단하고 경쟁력 제고방안을 마련하는 등 자율적인 모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농림부는 이달 중에 마늘, 고추 전문가협의회를 만들고 재배농민 중심의 품목별 네트워크 구성을 서두르기로 했다. ■ 농림부 채소특작과 김재왕 사무관 “농민 경영마인드 갖도록”농림부 채소특작과에서 마늘·양파 관련 업무를 16년 동안 맡아온 김재왕 사무관. 그는 농림부에서 한 분야 업무를 고집스럽게 지켜온 그리 흔치 않은 실무담당자이다. 더욱이 정부에서 가장 관심이 많고 농민이나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는 양념류 관련 업무이기 때문에 업무경험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김 사무관이 요즘 고민하고 있는 것은 “양념류를 어떻게 하면 차별화해서 경쟁력을 높이느냐”하는 것이다. “남부지역 마늘 재배농가 12명을 대상으로 생산비 조사를 했는데 kg당 775원에서 최고 1550원까지 나타났다”고 밝히는 김 사무관은 “생산비가 많이 들면 경쟁력에서 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기술은 물론 유통, 품종개발 모두 고민하고 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한다. 김 사무관은 “이제 농민들도 재배하고 있는 품목에 대해 구체적 분석과 대안이 필요하다”며 최근 전문가 모임을 통해 품목별 차별화와 경쟁력 제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만든 품목별 전문가협의회의 구성 취지를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품목별로 기술적 측면만 강조됐는데 수입개방하에서는 이와 더불어 다양한 전략이 강구돼야 한다”며 “농민들이 스스로 재배품목을 분석해 생산비를 낮추고 경쟁력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무관은 오랜 업무경험을 토대로 산지에서 품목별 심포지엄을 갖는 등 농민들이 실질적 경영마인드를 갖도록 업무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홍치선 기자 hongc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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