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3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일부 생고추 소비가 되살아나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이번 주부터 유통업체에서 정기세일 행사를 실시할 것으로 보여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통전문가들은 생고추 수요는 일정부분 뒷받침 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달 중순부터 산지출하량이 크게 늘어 보합세 또는 소폭 내림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 풋고추/ 10㎏ 상품 4만~5만원대 예상소폭 내림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3월 초순 풋고추 가격은 일시적인 소비증가로 6만원(10kg 상품기준)까지 상승했으나 7일 현재 5만∼5만8000원으로 소폭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는 2월 하순부터 일조량이 증가해 생산량이 안정세를 되찾으며 출하량이 전년대비 10∼20% 늘어난 때문이다. 유통전문가들은 현재 시세가 예년평균가격인 4만2600원보다 27% 높은 수준으로 비교적 고가를 형성하고 있어 이달 중순부터 산지출하량이 늘어날 경우 지속적인 내림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개학으로 식자재업체의 구매물량이 늘어나고 대형유통업체의 세일행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여 4만∼5만원대는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육류소비가 늘어나면서 풋고추 수요도 동반 상승하고 있어 가격전망이 밝은 편이라는 평가다. 손호길 경매사는 “현재 고추 가격을 지난해 폭설 등 기상이변으로 출하에 차질을 빚었던 지난해와 비교할 수 없다”며 “3월 들어 판매가 원활한 편이어서 소폭 내림세를 나타내다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꽈리고추/ 수요 증가추세…예년값 회복지난달부터 소비둔화로 예년가격보다 17% 정도 밑돌았던 꽈리고추 가격이 예년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7일 현재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꽈리고추 가격은 4kg 상품당 1만8000∼2만2000원으로 3월 초순 평균가격인 1만7500원대보다 14% 정도 올랐다. 지난달 중순부터 약보합세를 면치 못하다가 이날부터 예년평균가격인 2만1300원대에 바짝 다가섰다. 이는 밑반찬용으로 소비가 많은 품목이어서 학교 개학 이후 식자재업체의 구매가 늘어난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기 때문이다. 가락시장 대운농산의 박순상 씨는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맞춰 고추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달 중순까지는 대량 소비가 많아 현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유통인들은 “지난 2월까지 일조량이 부족해 생산성이 떨어졌으나 작황이 호전돼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어 일시적인 오름세에 머물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또한 “수출용 꽈리고추를 재배하던 농가들이 까다로운 수출 절차 때문에 내수용으로 전환해 생산량도 예년보다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붉은고추/ 매기 활발…당분간 ‘강보합’강보합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지난 1월부터 예년수준을 크게 밑돌았던 홍고추 가격이 3월 들어 예년가격을 큰 폭으로 넘어 섰다. 7일 가락시장의 홍고추 가격은 10kg 상품에 6만∼7만6000원으로 예년평균가격인 4만7700원대보다 40% 높게 형성됐다. 지난달 평균가격인 4만2400원대에 비해서는 60% 이상 오른 가격이다. 이는 지난달 풋고추 가격이 6만4000원대로 고가를 형성하자 홍고추 출하를 기피해 최근 출하물량이 지난해의 절반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또 고품질의 상품이 부족해 매기가 활발한 것도 오름세를 부추겼다. 한국청과 이재욱 경매사는 “이달 들어 가정이나 식당에서 새김치 양념용으로 홍고추를 많이 구매하고 있다”며 “홍고추를 생산하려면 풋고추 수확기간의 2배 이상 걸리기 때문에 3월 하순까지 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홍고추는 이달 하순까지 예년가격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동광 기자 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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