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설 특수기에 5톤트럭당 1백만원을 밑도는 내림세 전망. 최근 월동배추 반입량 증가와 함께 5톤 상품 1트럭당 1백20만원선으로 지난 5일이후 꾸준한 약보합세다. 이는 지난 김장철을 겨냥한 출하농가들의 재배면적이 급증했으나 가격이 제대로 형성이 안돼 상당수 농가들이 1~2월 월동출하를 겨냥한 전략으로 급선회했기 때문.현재도 가락시장내 대부분의 물량이 해남등 남부지역에서 올라오고 있는데월동상태가 좋아 평년작을 웃돌고 있다. 또 월동하면서 포기마저 굵어져 평상시 2포기 소비할 것을 지금은 1포기 소비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월동배추 산지 거래도 한산한 것으로 현지인들은 전하고 있고 산지 가격도 잘받아야 평당 2천4백~5백원선에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이와 관련해 전남 해남에서 배추를 출하한 수집상은 “출하비와 운송비 등을 감안해 5톤 1차당 기본적으로 1백20만원 이상씩은 시세가 형성돼야만 타산이 맞아 떨어지는데 현실적으로 특품값이 1백20여만원선을 오르내리고 있다”며 “2월5일을 전후한 설 대목에 확보된 물량 40%를 출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약보합세가 장기화 될 경우 지난해 고랭지 배추와 마찬가지로수집상들의 출하포기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련농가들이 후작에도 상당한 지장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또한 월동배추 산지 출하상태도 예년동기 20% 수준에 크게 못미치는 5%수준에 그치고 있어 자칫일시적인 홍수출하 위험도 내재돼 있는 상태에 있기때문에 출하 농가들의 철저한 조절출하가 요구되는 부분이다.특히 출하를 늦추고 있는 수집상들이 2월5일 설 특수를 겨냥한 출하 움직임이 민첩해지고 있는 것이 포착되고 있어 폭설과 같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한 설 특수기때 5톤 1차당 1백만원선을 밑도는 내림세가 전망된다.더욱이 월동배추와 함께 다음달 25일경부터 시중유통이 예상되는 하우스배추도 이같은 월동배추의 약세 여파를 크게 받을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이 지역 농가들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무> 설 경기 마대당 3천원선까지 소폭 오름세 전망. 저장량 증가로 최근도매시장내 반입량이 급증하면서 예년동기 6천~8천원 수준을 크게 밑도는15kg 1마대당 2천원선에 맴도는 약세다. 이같은 약세에도 불구하고 중도매인들은 당일에 팔지 못하고 다음날로 미루고 있어 가격지지가 전혀 안되고있는 상황.또 저장기간이 길어지면서 무 속에 바람이 드는등 상품성 훼손까지 겹치고있어 출하주들이 다음달 8일 설과 22일 대보름을 겨냥한 시중유통을 서두르고 있다.따라서 5, 6일을 전후한 설 특수는 크게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며 15kg 마대당 3천원선까지 소폭 오름세가 전망되고 있다.<시금치> 20일 현재 4kg 상자당 상품이 4천원으로 전주 3천4백원보다 15%높게 거래된 반면 지난해 같은시기 7천원대보다 43% 낮게 거래. 이는 최근일기조건이 호전, 생산량이 증가한데다 경기침체로 거래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 또한 현재 남부지방의 주출하지인 경북 포항의 경우 재배면적이증가한데다 작황도 호조, 예년대비 생산량이 20%정도 늘어났기 때문. 그러나 예년기온을 되찾으면서 주말나들이가 늘어 김밥수요등 수요가 서서히 증가하고 대형백화점들이 세일에 들어가면서 물량확보경쟁으로 오름세 추세.현재 지금의 오름세가 학생들의 개학과 맞물려 설경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설 경기를 노린 물량이 많아 오히려 내림세를 보일 것이라는 엇갈린 예상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가능한 깨끗이 다듬고, 4kg단위의 소포장으로 출하하는 것이 제값받기에 유리하다는 것이 유통전문가들의 중론.<나남길·정문기 기자>발행일 : 97년 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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