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포장 하역개선 사업과 관련, 관리공사는 현실여건을 감안, 변경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전국농산물유통인중앙연합회(이하 농유연)는 당초 계획대로 전면 시행할 것을 주장하고 있어 앞으로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관리공사는 지난해 7월10일 포장 및 하역개선안 발표이후 추진반을 구성하는 등 부단히 노력했으나 하역용역회사 설립에 따른 부가가치세 면세조치가유사한 성격의 타업계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사실상 어렵게 되고 거래금액의 1% 인상이 하역비라는 인식이 과실류 등 고가품목 출하자들에게 만연,상장수수료 인상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는 것.또한 포장품과 산물출하품의 하역료를 동일하게 부담함으로써 출하자의 포장출하의 필요성 인식 미흡과 산지의 공동 출하체계 미정착, 포장화 사업여건의 미흡 등을 내세워 거래금액의 1%를 하역비로 징수 정산하는 체제는 우선 시범적으로 배추 1개품목에 대해서만 실행하기로 결정했다.이에대해 관리공사의 한 관계자는 “농유연이 주장하듯이 사업의 전면 백지화가 아니라 포장재 지원 대상품목의 확대, 파렛트 적재 출하품에 대해서는 하역료 인하 등 여타 품목에 대해서도 포장출하와 하역기계화를 위한 여건 조성사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배추의 포장출하 및 하역작업의기계화 정착여부가 여타 품목의 포장 및 하역기계화를 보다 촉진할 수 있는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배추만 6개월간 시범적으로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그러나 전국농산물유통인중앙연합회는 배추 포장화만 실시하고 나머지 품목은 기존의 체계를 유지한다는 것은 물류체계 개선에 대한 의미가 없다며2월말까지 원안대로 시행되지 않을 경우 오는 3월25일 전국 공영도매시장에전품목 농산물 출하를 중지하겠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선 것.농유연은 관리공사가 제기한 사업변경에 대한 사유가 이미 시행 통보전에예견됐던 것으로 이를 해결해야할 관리공사가 문제를 삼는 것은 물류체계개선의 의지가 전혀 없는 것으로 간주할 수 밖에 없고 배추에만 국한할 경우 앞으로 품목별로 불만과 잡음이 끊이지 않아 전품목에 대한 포장화사업이 더욱 혼란만 가중시킨다고 주장. 또한 농유연은 주체인 법인이 주도적으로 활동하지 않고 있다며 하역업무를 법인으로 일원화 하는 것에 난색을 표명한다면 위탁상장거래까지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에대해 많은 유통인들은 관리공사가 유통주체들과 합의없이 일방적으로변경, 최근의 논란을 유발시킨것에 책임을 져야하며 전유연도 출하거부라는극단적인 처방은 재고돼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이들은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의 포장 하역개선문제는 매우 중요한 과제중의 하나로 출하자.법인.중도매인.수집상.하역노조 등 모든 유통주체들이 눈앞의 이익을 보다는모두 협력, 상호 충분한 의견을 통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정문기 기자>발행일 : 97년 1월 30일
정문기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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