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산지동향> 강원도 저장품의 경우 지난해 생산량 증가로 저장량이 예년대비 30%정도 증가했고 제주산 햇품출하가 1주일 정도 빨라지자 생산농민및 저장업자들이 출하조절에 들어가 현재 출하대기 물량이 지난해보다 40%정도 많은 것으로 관측. 특히 지난해 20kg 상자당 1만∼1만2천원정도에 산지거래한 수집상들은 저장 관리비 포함, 현재 1만3천원대가 적정값이나 94년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20kg 상자당 상품이 7천5백원에 거래되자 출하를중단한채 가격추이만 지켜보고 있는 상황.강원도 대관령원협의 한 관계자도 “저장량 5백톤 중 현재까지 출하량이 1백여톤 정도로 예년보다 40%정도 많은 양이 저장돼 있어 현 도매시장 거래가격에 비춰볼때 2천만~3천만원의 손해가 예상된다”며 “앞으로 가격이 불투명해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출하를 서두르고 있으나 가격이 너무나 낮아출하시기 선택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듯이 농민들은 출하시기를 놓고 상당히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제주도의 경우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30%정도 증가했으나 연작으로 인한더뎅이병 발병과 8~9월경 가뭄으로 발아가 제대로 안돼 전반적으로 작황부진이 나타나 예년과 비슷한 생산량을 보일 듯. 그러나 강원도산 약세에 따른 여파로 가격이 낮게 형성되자 지난해에는 평당 3천원에 산지거래가 됐으나 올해는 산지거래가 거의 없고 출하를 위한 산지작업도 예년보다 늦게이뤄지고 있는 상황.오는 4월중순경 출하가 예상되는 경남 밀양 하우스감자의 재배농가들도 제주도산의 출하량과 가격추이를 지켜보면서 가능한 출하시기를 늦추려 하고있으며 지방도매시장으로 출하처를 돌리기 위한 사전 시장조사 등에 주력.<유통동향> 강원도산은 반찬용, 제주도 물량은 간식용으로 주로 소비가 되고 있으나 경기침체와 학생들의 방학 등으로 인해 소비량이 못하다는 것이시장 유통인들의 중론. 가락시장 관련 중도매인들이 1차(4백상자)정도 팔아도 2만~3만원정도의 이익이 남지 않는 강원도 물량보다는 상품성이 좋아 비교적 소비가 되고 있는 제주도산을 선호하자 강원도산 출하자들은 청량리,영등포시장 등 유사시장으로 물량을 돌리고 있으나 소비규모가 가락시장보다 적어 보통 3월말이면 물량이 소진됐으나 올해는 4월까지도 유통될 것으로 예상.특히 제주도산은 등급간의 가격차가 10%정도로 크지 않으나 강원도 저장품의 경우 20%까지 벌어지는 등 상품성에 따라 가격이 크게 좌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대관령원협 등 주산지 농협 및 생산단체들은 서울 공판장및 대형소비처 등에서 활발한 소비판촉활동을 벌이고 있고 농민들도 노상판매를 하고 있으나 최근 날씨가 춥고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요식업소의 수요가 줄어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강원도 저장품의 주종인 슈퍼리어의 경우 전월 29일 기준 상품이 20kg 상자당 상품이 7천5백원으로 지난해 1만2천8백원보다 70%, 95년 1만4천원보다86%, 94년 1만3천원보다 73% 각각 낮게 거래되는 등 최근 3년간 가장 낮은수준. 상품성이 좋아 현재 강원도 저장품보다는 2배정도 높은 20kg당 상품이 1만4천5백원에 거래되고 있는 대지마품종도 지난해 같은시기보다는 55%,95년 대비 20%, 94년보다 30% 각각 낮게 거래.유통전문가들은 현재 산지에 출하 대기중인 강원도 저장감자가 예년보다많고 가격도 좋지않아 출하시기가 30일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제주도산뿐만 아니라 하우스 노지감자 값 형성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진단. 이들은 생산농가들이 설 경비를 충당키 위해 설 전후에 물량을 집중 출하, 반입량 증가로 큰 폭의 내림세가 예상된다며 가능한 이 시기를 피할 것을 당부.<정문기 기자>발행일 : 97년 2월 3일
정문기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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