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가락시장 도매법인들이 공정거래와 경영혁신에 발빠른 움직임을보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가락시장지회(회장 나경만)는 지난해 12월부터 법인직원들로 구성된 합동자율지도반을 편성해 상장경매가 제대로 안되는 대파 覺추알타리 慈만뒹감자 떪쭉양배추 등 7개품목을 상대로 불법거래 단속에 나서고 있다. 이들 품목중에서 중도매인이 물량을 빼돌리는 등의행위가 적발될 경우 1 차 경고를 거쳐 3차에는 관리공사에 고발조치를 하고해당법인에게는 건당 50만원씩의 벌금을 물도록 하고 있다. 최근 모법인은이러한 위법행위가 적발돼 담당 경매사 2명에 대해 직위해제와 경매업무 중지 등의 강경책을 써 자율지도반 운영이 형식적이지 않다는 것을 나타냈다.가락시장지회는 이러한 불법거래 지도단속을 무기한 실시키로 하고 도매법인들이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표준송품장을 책으로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또한 공정거래를 유도키 위해 지도단속요원을 매일 24시간 순찰토록 하는 등 예전에 보기드문 시장정화 열의를 보이고 있다.법인의 한 관계자는 “최근 비상장경매 품목의 불공정거래로 상장경매에대한 불신이 작용하고 있어 이들 예상품목을 중심으로 지도단속에 나서게됐다”고 불법거래 단속반 시행취지를 설명했다.가락시장내 도매법인들은 또한 공정거래와 경영혁신 차원에서 자체 전산화에 많은 예산을 투입, 본격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이미 시장내 중앙청과는출하자를 상대로 한 카드회원제를 도입, 거래에 따른 정산과 대출하주 서비스 확대를 내세웠다. 서울청과도 전자경매의 초기단계로 판매원표 전산화에수천만원의 예산을 책정, 시행하고 있으며 전자문서교환(EDI)을 통한 출하조직과의 전산망 구축에 나섰다.이밖에 한국청과는 1억여원을 들여 판매원표 전산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해2월부터는 출하물량에 대한 현장입력과 전광판 설치를 통한 거래동향 공시를 준비하고 있다. 동화청과는 기존의 전광판 설치와는 달리 경매현장에 거래동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올들어 가락시장 도매법인들의 이러한 움직임들은 인근 구리시와 안양시농수산물도매시장의 개장으로 인한 경쟁이 예상되는데다 최근 경기부진에 따른 수익증대를 경영혁신을 통한 물류비절감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판단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이것을 지켜보는 유통전문가들은 “도매시장과 도매법인들이 늘어나면 그만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며 도매법인들의 다양한 개선노력을 요구했다.<정문기 기자>발행일 : 97년 2월 6일
정문기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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