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 할인점을 비롯한 국내 유통업체들의 신도시 체인망 증가와 함께 농수산물의 산지직거래도 늘고 있어 가락시장등 도매시장 거래가 위축될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유통시장 개방과 함께 외국의 유통업체들이 막대한 자금을 동원해 덤핑판매 방법을 동원할 움직임을 보여 기존의 도매시장을 이용한 물량공급방식은 물류비 증가로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는 것이 유통인들의 걱정이다.프랑스에서 들어온 할인점 ‘까르프’는 이미 일산에 3천여평규모의 점포를 운영하면서 신도시 점거에 돌입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마크로’도 일산과 인천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넓히고 있다.이같은 외국 업체들의 증가로 국내 유통업체들도 1천평이상의 대형매장과3백~5백평의 중소형매장을 신도시에 개점하고 있으나 외국업체와의 가격경쟁력측면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업체의 한 관계자는 “서울지역의 경우는 소비추세에 비춰봤을때 적정 점포수보다 30%가량 늘어난 상황”이라며 “업체끼리의 출혈판매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따라서 최근 유통업체들은 그동안 눈을 돌리지 못했던 경기 의정부.포천지역뿐 아니라 서해안 고속도로와 인접한 충남 서산 본汪등으로까지 점포망개설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자체적으로 상권을 고려한 점포예정지 찾기에 4~5명 가량의 전담요원을 배치하는 등 보이지 않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 또한 점포망이 분산되면서 농산물의 경우는 산지직거래를 예년대비 20%이상 늘려잡고 생산자조직과의 연계를 활발히 벌이고 있으며 이부분에도 전문인력의 활용이 눈에 띄게 늘었다. 산지거래를 추진하는 업체들은 도매시장 구매보다 매입원가가 10%이상 줄고 신선한 농산물을 확보할수 있다며 비용절감과 상품성 고려 등에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이같은 소비지 유통업체들의 움직임과 관련 전문가들은 “경쟁에서이기기 위해서는 업체 자체적으로 물류비 절감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높이는길밖에 없다”며 “그동안 이들 업체들과 거래했던 도매시장도 새로운 공급망 확보를 위한 다양한 대책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홍치선 기자>발행일 : 97년 2월 6일
홍치선hongcs@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