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농산물 물류비용은 엄청납니다. 95년기준 약 3조5천4백26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 금액은 국가 전체 물류비의 7.2%가 되고 특히 농업 GDP(국내총생산)의 18.2%나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물류비를 줄이지 않고서는 세계화.개방화시대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 강화는 요원할 뿐입니다”박감춘 농수산물유통공사 유통지원처 물류개선부장은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농산물 물류표준화 개선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특히 박 부장은유통공사가 지난해 전국의 3천1백92명의 농가와 유통종사자 등을 대상으로실시한 물류표준화 실태조사의 실무주역이다.“유통공사가 물류표준화에 대한 실태조사를 한 것은 현재의 문제점을 발굴, 그 개선방안을 강구하고 장단기 추진계획 등 물류표준화사업 추진체계를 확립하기 위함입니다. 이번 실태조사결과 농가와 도매시장 종사자, 산지유통시설관계자 그리고 정부가 함께 힘을 합치면 현재의 농산물 물류비용은크게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박 부장은 “현재 물류표준화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표준규격출하와 물류표준화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다는데 있다”고 나름대로 분석하고 “따라서 생산자, 작목반 등에 대한 출하교육을 강화하고 유통종사자와 농업관련공직자 교육에 물류표준화 교과과정 신설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현재 물류시설과 장비의 표준화가 미흡한 것도 큰 문제라고 전제, “정부는 이를 위해 신규 장비와 투자지원에는 물류표준화 개념을 도입하고 특히 이들의 표준규격을 단위화물적재시스템 통칙과 연계하여 제정해나갈 계획을 수립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박 부장은 끝으로 “어떻든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포장규격화 및 규격상품화, 시설.장비 표준화, 정보 표준화 등 농산물 물류표준화 개선방안이 효율적으로 추진돼 선진국수준의 물류자동화 및 신용거래가 실현된다면 오는2004년까지 농산물 물류비용은 현재보다 1조5천7백80억원이 절감된 1조9천6백50억원까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발행일 : 97년 3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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