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표준화 현황과 문제점>먼저 산지출하에 있어서는 표준출하규격의 인지도는 비교적 높았으나 표준출하규격 보급 및 교육.홍보 부족으로 표준출하규격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목반, 단협 등지에서는 포장재 사용을 표준규격출하로 잘못 인식하고 있었다.또한 표준출하규격이 제정 고시돼 있으나 단위화물적재시스템(Unit LoadSystem)에 맞지 않아 적재효율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1백15개 품목의 표준출하규격중에도 74개 품목의 규격이 현실에 맞지 않아 대형 수송형포장 위주여서 거래효율이 낮았다.규격출하품도 농가 수취가격의 차이가 없고 유통종사자가 취급을 기피하는등 차별화 미흡으로 상표단위 유통 정착이 지연되고 있으며 농민의 약 83%가 표준출하규격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으나 여건조성이 미흡, 규격출하가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선별.포장작업의 기계화율은31.3%에 불과 인력의존도가 높아 규격출하가 부진하고 손상품 반입, 색택선별 불량 등 농가의 출하상태 불량으로 도매시장에서의 재선별.포장이 근절되지 않고 있어 유통비용 추가발생과 불공정 거래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함께 산지출하시 자율검사제도 미정착으로 소비자 신뢰도가 낮았고포장외부표시사항에 대한 유통종사자와 소비자의 신뢰도 역시 낮은 것으로조사됐다. 특히 공동출하 참여비율은 71%로 높았으나 공동선별이 전제돼야하는 ‘공동계산제’가 정착되지 않아 거래능률 제고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물류시설 및 장비에 있어서는 대부분의 유통시설이 물류표준화에 대한 개념이 없이 설치, 운영되고 있어 하역기계화가 곤란하고 저온저장 산업의 영세성 및 시설미비로 기계화 湄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도매시장 청과법인의 일일출하자는 최고 4천2백명, 최대 반입물량은 4천9백톤에 달하나 이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물류체계가 미비했고 유통의 중추시설인 도매시장은 물류장비 부족으로 인력의존도가 높아 유통효율이 낮았다.산지 및 도매시장에는 적정보관시설이 부족, 상품성 유지가 어려운 것으로나타났는데 실제 농가창고는 일반이 평균 33.8평, 저온창고는 41.8평을 각각 보유하고 있었고 도매법인이 사용하는 창고는 평균 1백14평에 불과했다.더욱이 표준형 파렛트(1100mm×1100mm)의 보급 및 이용률이 낮고 대부분내부운송 및 보관용으로 사용하고 있어 수송효율화에 기여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 수송도 5톤트럭이 주종이나 적재함 개조나 광폭적재함보급이 부진하여 표준파레트의 2열적재가 불가능했고 농산물 운반 및 보관용으로 사용하는 플라스틱 상자의 파레트 역시 적재효율이 낮았다. 또한 트랙터, 경운기의 적재함도 표준형 파레트 및 프라스틱 상자 적재시 효율이낮은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특히 산지에 예냉장비의 보급이 미흡, 냉장차량 이용저조 등으로 채소류의신선도 유지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는데 도매시장의 중도매인의 89%가 예냉처리를 하지 않아 품위손상에 따른 곤란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물류정보에 있어서는 먼저 정보 표준화의 기본이 되는 데이터항목과상품 코드(code) 등이 표준화 되지 않아 상호정보 교환이 불가했고 PC보급율은 비교적 높았으나 관련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이 미흡하여 물류정보 처리보다 회계처리 등 사무용으로 주로 사용하고 있었다.농가의 유통정보 입수나 중도매인의 거래처 주문은 전화의존도가 높았고도매시장 법인별로도 장표의 규격 및 내용이 서로 달라 출하자가 불편을 겪고 있으며 도매시장의 경매방법이 다양하여 출하자 및 구매자들이 거래상황을 쉽게 알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다.<농산물 물류개선 방안>먼저 산지의 출하개선을 위해 현행 ‘표준출하규격’을 표준파레트에 정합성이 높게 정비, 보강하여 파레트 단위 수송보관과 하역기계화 체제를 구축하고 규격출하품에 대해서는 포장재 구입, 경매우대 등 비규격출하품과의차별화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또한 생산자, 작목반, 유통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표준규격출하와 물류표준화에 대한 교육 홍보를 강화하고 출하조직에 대한 선별.포장기 지원 강화와산지출하조직의 운영활성화 지원 등을 통해 선별.포장의 성력화를 추진하는한편 공동출하와 공동계산체제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아래 농가단위 선별출하에서 산지출하조직 명의의 대량출하를 적극 유도하되 선별.포장 자동화가가능한 지역부터 우선 추진키로 했다.표준시설과 장비는 우선 단위화물적재시스템 기준에 맞는 유통시설을 설치, 시설과 장비간 연계성을 제고하고 광폭적재함 생산 보급을 확대토록 하며 기존차량의 적재함 개조도 독려할 방침이다. 또한 파레트, 지게차 등 물류장비의 보급확대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트랙터, 경운기의 적재함 형식을 변경, 적재효율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이와 함께 포장센터, 산지출하조직 등에 예냉장비를 지원하고 공동이용체제를 구축토록 하고 산지유통시설 및 유통업체에 냉장차, 보냉차, 냉장 쇼케이스의 보급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도매시장의 매잔품에 대한 저장시설과저온경매시설을 확충하고 저온저장시설의 대형화 유도와 함께 개보수 자금지원방안도 함께 강구키로 했다.물류정보 표준화에 있어서는 농산물 표준 코드를 물류표준코드와 연계운용이 가능하도록 표준코드체계를 구축하고 유통시설 상호간 정보교류를 위한물류 데이타항목을 표준화하며 외부표시사항이나 거래전표양식 등도 표준화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대량물량의 신속한 처리로 유통비용을 절감하고 정확하고 신속한 유통정보 제공 등을 위해 전자식 경매 및 견본경매체제를 도입하는 한편산지와 소비지를 연계한 물류정보망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발행일 : 97년 3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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