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생강값이 다음달 마늘 출하 증가에 따른 소비부진으로 약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지난해 수확시기 이후 연일 큰폭의 오름세를 보이더니 24일 현재 20kg 포대당 14만원에 거래, 92년 이후 최고값을 형성. 관련 중도매인들은 물량확보에 주력하면서 앞으로의 가격전망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이같은 상황은 재배면적이 줄어든데다 노랑이병으로 작황이 부진한 것이 1차요인이지만 무엇보다 작년 수확기때 가격이 오를 것을 우려한 정부가 전격적으로 수입할 것을 발표, 1차물량 3백톤을 가져오는 동안 생산농가들은폐기처분에 나섰고 수입물량도 상품성이 안좋아 결국 생산량이 예년대비 3분의 1수준에 머물고 수입산도 시장에 유통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로인해 수입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졌고 생산농가들도 보상심리로 출하조절에 나서 이후 가격이 큰폭으로 오르게 되었다.따라서 정부는 올 최소시장접근물량 1천2백81톤 중 6백톤은 수입권 공매방식을 취해 수입자체를 민간업자들에게 맡기고 나머지 양은 정부가 직접 수입한다는 계획아래 연초부터 수입을 시작, 현재까지 4백40∼4백50톤을 들여왔으며 이달까지 6백톤을 수입한다는 것.이와함께 민간수입업자들의 수입도 늘어났는데 현재까지 1백50∼2백톤 정도를 수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부분 중국산으로 수입단가는 kg당 4천1백∼4천2백원이고 수입단가에 5∼10%정도 유통마진을 붙인 가격에 판매.국내산 가격이 오르자 주 소비업체들은 수입산 2 대 국내산 1의 비율로 구매를 하는 등 국내산보다 수입산을 선호하고 있으며 생산농가들도 파종시기때 수입산으로 파종이 가능한지를 전문가들에게 문의하는 사례가 속출.유통전문가들은 현재 저장량 중 75∼80%정도가 소진, 앞으로 수입산의 방출량 정도에 따라 가격이 좌우될 전망이나 매년 햇마늘 출하와 기온이 상승할수록 소비가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에 비춰볼때 내달까지 약보합세를 전망. 다만 이들은 6월이후 부터 햇품이 출하되는 9월까지 장마 등 가격변수로 작용할 여건등이 산재해 있다고 지적하고 이후에는 좀더 지켜보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서울청과 은진농산의 전완성 사장은 “현재 거래값이 농가들의 생산비, 저장비 등을 고려할때 적정값”이라고 진단하고 “농가들은 수입산이 국내산값을 조절하는 만큼 수입동향을 예의주시할 것”을 당부했다.<정문기 기자>발행일 : 97년 5월 29일
정문기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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