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농수산물도매시장내에 EDI시스템이 구축되면 해당 도매법인의 비용절감을 통한 경영효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산지 생산자단체와의 통신망 개설로거래와 관련된 제반서류와 유통정보의 원활한 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가락시장 모 청과도매법인이 입하된 물량을 경매해 정산하는 과정을 보면,우선 하루평균 3백건가량의 반입건수가 발생하여 산지로부터 올라온 송장을근거로 전산입력을 시키고 이를 근거로 경매를 진행한다. 경매이후에는 메일400을 통해 종합명세표를 보내고 새벽을 이용해 FAX로 판매원표를 산지로보낸다. 작목반에 소속된 개별출하농민들에게는 장기를 우편으로 모두 내려보내 거래에 대한 모든 과정이 끝나게 된다.이같은 과정에서 메일400과 FAX 통신료만 월평균 4백~5백만원, 우편료도월 1백50~2백만원이 소요되고 정산내역이 산지로 내려가는 과정에서 쓰여지는 서류의 원지값만도 월평균 70만원이상된다는 것.도매시장에 EDI시스템이 구축되면 산지의 생산자단체에서 통신망을 통해서류가 전달되기 때문에 도매법인에서 별도의 판매원표 작성이 필요없다.또한 현재 도매법인별로 7~8명이 출하물량내역을 입력하는 인력과 소요시간이 줄고 우편물이 없어져 도매법인의 비용절감 효과가 크게 된다.또한 산지의 단위농협에 EDI시스템을 위한 정산프로그램이 마련되면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정산내역이 거래농협을 거쳐 곧바로 출하농민에게 자동이체되기 때문에 기존에 단위농협에서 판매원표를 개별입력해 출력하고 다시금융단말기를 통해 계좌이체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진다. 단위농협은 내부적으로 인력활용도를 높일뿐만 아니라 전산망을 통해 조합원들을 관리함으로써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된다.도매시장 도매법인과 산지 생산자단체간에 EDI시스템이 구축되면 운송VAN서비스망과 연결돼 수송차량의 공차율을 줄여 운송효율을 높일 수 있고, 최근에 늘고 있는 소비지 유통업체들의 VAN구축과도 맞물려 수.발주와 관련된제반서류는 EDI시스템을 통해 이뤄지고 차량과 물량만 이동하는 그야말로선진화된 농산물유통시스템이 마련될 것으로 보여진다.이러한 도매시장과 산지와의 EDI시스템 구축으로 농산물의 출하예약이 가능해지고 통명거래의 기반이 구축되며 출하물량조절이 이뤄져 농산물 제값받기와 공정거래의 기틀이 마련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현재 가락시장에서 서울청과(대표 신기택)가 몇 년전부터 산지의 거래자와EDI시스템을 통한 새로운 거래방법을 구축키로 하고 추진중에 있으나 생산자단체에 이용될 정산프로그램 개발은 물론 거래코드의 일관성 부재등으로시행이 늦어지고 있다.<홍치선 기자>발행일 : 97년 6월 5일
홍치선hongc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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