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하우스 감귤값이 연일 떨어지고 있다. 생산량 증가와 작황호조로 수확초기부터 가격하락이 우려됐으나 예상외로 수확초기인 지난 4월중순경 5kg 상자당 2만5천~3만3천원에 거래, 예년보다 5천원정도 높은값에 거래됐으나 5월에 접어들면서 내림세로 반전되더니 이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따라서 2일 기준 5kg상자당 상품이 2만2천5백원으로 전주 2만4천원대보다7%, 지난해 같은시기 2만3천6백원보다 5%, 95년대비 20% 각각 낮게 거래.이는 딸기, 참외 등 타과일류의 출하로 소비자들의 선택폭이 넓어졌고 오는7월1일부터 수입업자에 의한 오렌지 수입이 크게 늘 것을 우려, 생산농가들이 출하를 앞당기고 있기 때문.특히 높은 값에 형성, 소비가 주춤한데다 최근 내린 잦은 비로 나들이 등야외활동이 줄어들면서 일반 소비자들의 구매량이 급격히 줄어든 것도 가격하락의 한 요인으로 작용.제주감귤조합은 올 재배면적을 지난해보다 14.3% 증가한 5백60ha, 작황호조로 생산량도 18.7% 정도 늘 것으로 관측하고 적당한 기후조건으로 품질이뛰어나다고 밝히고 있다.조합의 한 관계자는 “상품성이 좋아 예상외로 출하초기 가격이 예년보다높게 거래, 생산농가들이 많은 기대감을 가졌으나 이후 가격하락이 이어지면서 많은 농가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앞으로 예년보다 비관적이라는 산지 여론이 팽배해 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작년에는 장마철에 오히려 가격이 올랐으나 올해는 장마가길고 수입개방의 영향으로 앞으로 값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분석하고 “농가들의 출하조절 등 관리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현재 가락시장 반입량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로 관련 중도매인들은 소비가주춤하자 물량을 조절하고 있는 상황. 중도매인들은 최근 날씨의 영향으로일반 소비자 및 대형유통업체들의 구매가 줄어들어 판매량에 맞춰 경매에응하고 있으며 상품성 위주로 거래에 나서고 있다.동화청과의 김광희 중도매인은 “첫출하때보다 신맛이 줄어드는 등 상품성이 호전됐으나 반입량이 늘면서 등급별로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며 “예년보다 상품성이 전반적으로 좋은 관계로 어느해보다 중, 하품 등 저등급의가격하락폭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김씨는 “내달 1일부터 민간업자들의 수입물량이 늘것으로 보여 감귤값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며 “하우스산은 당도가 높고 상품성이 좋아 다소 경쟁력이 있으나 출하시기가 9월말까지인 만큼 적정한 출하시기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유통전문가들도 어느해보다 값형성이 불투명한 상태이나 상품성이 점차 좋아지는 만큼 민 관이 공동으로 재배기술 증진 및 생산량조절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하고 앞으로 약보합세를 전망.<정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