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하우스 수박하면 맹동수박을 떠올리듯 맹동수박의 명성은 드높다. 1백%공영도매시장으로의 계통출하, 홍보 및 차별화 전략을 통해 고품질 하우스수박을 생산, 지난달 28일에는 일본에 수출을 해 외국으로의 판로도 개척한맹동수박의 생산기술 및 출하전략을 집중 분석해 수박 재배농가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편집자 주><생산기술>지역적으로 충북 음성군 남부에 위치, 기후상 하우스 수박을 재배하기에적합하다. 중부산간에 위치,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 관리만 잘하면 당도를높일 수 있으며 토질도 점질이 많은 식양토로 배수가 잘된다.크기 보다는 당도를 강조, 파종시 45∼60㎝정도의 간격을 둠으로써 밀식을지양하고 하우스내에 질적호수를 깔아 철저한 물관리를 한다. 장마철에 접어들면 양수기를 설치, 배수관리에 신경을 쓰고 물대기와 끊기를 적절하게조절하여 타 지역산보다 당도가 1∼2도 정도 높게 생산된다.또한 아침마다 하우스를 걷어 환기를 많이 시켜주고 농약을 직접 살포하지않고 번개탄을 태워 소독하는 식의 연막소독을 주로 한다. 보통 1천평에 퇴비가 15톤 차량으로 10∼15대 정도가 들어갈 정도로 비료보다는 완숙퇴비를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가온보다는 보온덮개, 물주머니를 주로 사용한다.재배품종을 보면 환호성이 50%, 삼복꿀 20%, 하나로 등 기타종이 30%를 차지할 정도의 비율을 보이고 있고 3월에 파종, 6월중순경부터 출하가 시작된다.이에대해 유동열(충북 음성군 맹동면 봉암리)농민은 “출하기가 장마철과맞물리는 만큼 배수 등 물관리에 철저, 양수기를 설치하거나 하우스주변에흙을 쌓아 둑을 만드는 등 나름대로 터득한 생산기술을 통해 고품질 물량생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서형석(충북 음성군 맹동면 두성1리)농민도 “영농기술단 지원강사를 초빙, 재배교육을 받고 선진기술단지 견학 등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교육을 받고 있으며 작목반별로 잦은 교류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제공받는 등 질좋은상품을 만들기 위해 농민 스스로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출하전략>수박축제 및 가락시장 첫 출하를 기념하기 위한 출하기원제를 올리는 등관련행사를 통해 홍보를 강화, 관련 유통인 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의호응을 얻도록 브랜드화에 주력.특히 재배초기부터 1백% 계통출하를 실현, 공영도매시장으로 출하를 고집하고 있으며 현재 가락시장 농협공판장과 서울청과(주)가 각기 30%, 나머지는 타 법인들에게 반입하는 식의 분산출하를 함으로써 법인간의 경쟁을 유도하고 값형성에도 유리한 고지에 설수 있었다는 것.또한 지리적으로 가락시장까지의 운송시간(1시간)이 짧아 출하날 새벽에작업이 가능해 타 산지품보다 신선도 유지가 뛰어나고 출하시기에 뚜렷한경합대상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이는 경북물량이후 노지수박의 출하공백기때 맹동수박이 출하, 장세를 주도하고 출하조절이 가능케 만든다.이밖에 당도표시, 생산자 이름 및 전화번호, 작목회가 명시된 스티커를 자체 개발, 수박에 부착함으로써 상품에 자부심과 신용도를 부각시키고 있으며 출하시 꼭지에 은박지를 감아 신선도 유지 및 예쁜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에 충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이같은 노력으로 맹동수박은 타 지역산보다 2천∼3천원정도 거래값이 높은데 지난달 30일에는 보통 1만원대에 거래됐다.김문호(마산1구 작목반연합회 부회장)농민은 “작목반별로 상품기준을 마련, 이 기준에 따른 선별을 지도하는 등 선별강화 및 출하조절에 나서고 있다”며 “회원들이 출하때마다 직접 가락시장을 방문토록해 경매사, 중도매인들을 만나 출하요령 및 소비동향 등을 듣도록 한다”고 밝혔다.김대현 서울청과(주) 경매사도 “당도가 높고 겉껍질이 검고, 파란색이 선명할 정도로 색깔이 뛰어난데다 완숙을 제대로 시킬줄 알아 취급 중도매인들의 물량확보 경쟁이 치열하다”고 밝히고 “최근 수박값이 좋지않은 상황에서도 작년과 비슷한 값에 거래가 이뤄져 맹동수박의 명성을 짐작할 만하다”고 주장했다.<정문기 기자>발행일 : 97년 7월 3일
정문기jungmk@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