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최근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내 불법거래와 관련한 검찰조사가 장기화되면서 관련유통인들의 영업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지난달부터 한달여 기간동안 실시되고 있는 국세청과 검찰조사로 인해 현재까지 중도매인 약 50여명가량이 조사를 받았으며 그외 도매법인들도 판매원표와 송장 등 관련서류 제출과 경매사, 경리담당 등이 수차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조사대상자 중에는 상장경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마늘, 파, 알타리 등과 같은 품목을 취급하는 중도매인과 조건부중도매인들이 많은 것으로 미뤄 농안법 위반사례에 조사의 초점이 맞춰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가락시장내 검찰조사가 대대적으로 이뤄진 것은 91년 바나나수입, 94년 농안법파동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시장 관계자들은 “3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이러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다소 무덤덤한 표정을 지으면서도최근 경기침체로 유통인들의 영업이 부진한 상황에서 예년과 다른 불만이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중도매인들은 조사대상자들의 경우 해당 도매법인의 수집능력 부족으로 필요불급하게 산지수집이 이뤄지는 품목에 대해 시장여건을 고려치 않고 불법거래로 간주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탄원서를 준비중에 있다. 이들은 도매시장 거래방식을 상장경매로 획일화시켜 중도매인을 범법자로 만드는 것은 개선이 뒤따라야 할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그러나 이같은 중도매인들의 이야기에 대해 일부 유통전문가는 “전품목상장경매를 실시해야 함에도 일부 품목의 경우 예전과 같은 위탁거래식 판매가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다”며 일부품목과 유통인들의 편법거래가 이번조사를 불러일으킨 것이라고 분석했다.시장에서는 최근과 같은 영업부진 속에 검찰조사라는 찬바람으로 대부분의유통인들이 위축된 상태로 조사결과에 불안해하고 있으며 검찰수사의 조기종결을 희망했다.<홍치선기자>발행일 : 97년 7월 14일
홍치선hongc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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