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올해 고랭지배추값은 앞으로 기상이 관건이지만 오는 25일경부터 오름세를 보이면서 내달 중순까지 5톤차당 2백만∼2백50만원대에 거래될 것으로전망된다.특히 상품성에 따라 가격차가 예년보다 크게 벌어질 것으로 보여 생산농가들이 관리에 좀더 신경을 써야한다고 산지관계자 및 수집상 등 전문유통인들은 당부하고 있다.그동안 산지수집상들의 움직임이 활발했던 평창군 일대는 올해를 기점으로수집상 활동이 주춤한 반면 삼척시 하장면, 태백시 지역을 찾는 수집상들이더욱 늘어나 앞으로 이지역의 산지거래값이 고랭지배추값 형성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고 재배면적도 평창군지역내 대하, 방림지역만 5%정도 증가한 반면 타 지역은 줄어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2∼3%정도 줄었으며삼척시 하정면은 작년보다 17%정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는 오는 25일경에 초물출하가 되는 도암, 횡계지역의 산지거래가 예년보다 10%정도 저조한 것에서도 입증된다.이에 대해 목찬균 대관령원협조합장은 “95년부터 삼척시 하정산의 상품성이 뛰어나 수집상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재배면적이 급증하고 있다”며“평창군은 당근, 양파, 시설채소의 재배가 늘고 연작으로 인한 상품성 저하로 재배면적이 계속 감소 추세”라고 말했다.또 목 조합장은 “특히 하정산과 출하가 겹칠 것을 우려하여 8월중순부터말까지 출하될 7백20∼8백고지 재배면적이 예년보다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관측된다”고 밝히고 “여름배추는 면적 보다는 기상 등 계절적 요인을 많이 탄다”고 지적했다.손명호 흥농·중앙종묘사 사장도 “평창군내 종자판매량은 지난해보다 5%정도 줄어들었으나 하정면 관내는 1.5배정도 더 팔렸다”며 “이른갈이는배추 노랭이, 엇갈이는 여름대영가락이 농민들에게 인기를 끌었다”고 밝혔다.현재 지난 4월중순에 파종된 6백∼6백50고지 물량의 경우 5톤차량 1백∼1백10만원의 산지거래값에 수확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8백∼1천고지물량은 정식에 들어가 2∼3잎정도가 나와있고 지난번 폭우로 출하가 시작된 일부 물량에서 속이 벌어지는 등 상품성이 훼손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영식 수집상은 “막상 출하를 하기위해 수확작업을 해보니 지난번 폭우로 수확량의 20%정도가 상품가치를 상실했다”며 “현 가격은 작업비·운임비를 빼면 손해보는 장사”라고 주장했다. 김만수 수집상도 “작년 가격폭락으로 현재 수확을 마친 농민들은 2모작을 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타 지역동향을 알아보는 등 정보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말했다.5톤차량당 1백만원대에 밭떼기 거래 후 출하를 끝냈다는 김연식 농민(삼척시 하장면 광하리)도 “마땅한 대체작목이 없어 다시 배추를 재배하려고 하나 작년 워낙 가격이 좋지않아 현재 고민중”이라고 말했다.사실 오는 9월말경에 수확이 되는 2기작물량의 값 형성에 대해서는 다양한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 내달 5일까지 2기작 물량 파종이 끝나는데 현재80만∼1백만원대에 밭떼기 거래가 이뤄지는 만큼 가격이 좋을 것이라는 전망과 이때 출하되는 충청도 가을배추 시기와 겹쳐 어려움이 있다는 각기 엇갈린 예상이 나오고 있어 좀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유통전문가들은 이달 중순경부터 출하될 7백고지 물량이 6백고지대 물량보다 상품성이 좋아 현재 5톤차량당 50만원정도 높게 산지거래가 이뤄졌고 그후 이를 받쳐줄 8백~1천고지 물량이 예년보다 5일정도 늦은 내달 하순경에본격 출하될 것으로 보고 이달 25일경부터 오름세 전망.한편 유통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귀네미 지역산은 5톤차당 2백만원에 산지거래됐다.<정문기 기자>발행일 : 97년 7월 14일
정문기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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