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구리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법인들이 국내 과일류 물량수집보다는 수입과일 판매에만 급급하고 있어 농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특히 가락시장 법인들은 미국 썬키스트사의 국내 대행업체인 향도상사의수입오렌지 설명회를 농민들의 반발을 우려해 축소했으나 구리시장 법인들은 지난 10∼11일 양일간 설명회를 강행, 이날 과일을 출하시킨 농민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이같은 일은 구리시장 법인들이 후적지 문제로 시장 조기활성화가 안돼 농민들의 출하기피로 물량수집에 차질을 빚자 수입과일류를 상장경매시킬 경우 받게되는 5∼6%의 수수료에 집착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에 따라 현재 가락시장의 경우 과일류 반입량중 수입과일류가 차지하는비율이 10%미만인데 반해 구리시장은 20%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각 법인별로 수입과일 취급 중도매인들을 특별관리 하고 있는 실정이다.구리시장에 수박을 출하했다는 한 농민은 “새로 신설된 도매시장인 만큼기존시장과 큰 차이가 있으리라 보고 출하했으나 가락시장보다 10%정도 낮게 거래, 이후 출하를 중지한 상태”라며 “쌓여있는 수입과일만 보고 기분만 상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법인의 한 관계자는 “당초 국내 과일류의 물량수집에 어려움을예상했으나 이렇게까지 적을지는 몰랐다”며 “회사 운영상 수입과일이라도받을 수 밖에 없는 심정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정문기 기자>발행일 : 97년 7월 24일
정문기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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