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당분간 약보합세 전망. 19일 현재 20kg 상자당 대지마의 경우 상품이 6천2백50원으로 지난해 7천9백원대보다 21%, 95년 동기보다는 34% 각각 낮게거래되고 있으며 슈퍼리어종도 지난 2년간 대비 각기 32%정도 낮은 수준을보이고 있다.이는 경기침체에 의한 소비부진과 충남 서산·당진 경북 구미·고령 등 주산지의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예년수준을 크게 웃돌면서 현재 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강원산의 물량과 겹쳐 출하되고 있기 때문이다.또한 그동안 주정용으로 많이 사용되던 제주산이 올해에는 분식과 주식용으로 많이 출하된데다 국내 제과 및 전분회사가 중국산 감자전분을 대량으로 수입한 것도 한 요인.특히 외식산업의 발전으로 ‘프랜치프라이’용 냉동감자 수요가 폭증하고있으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데다 제과용도 일부만 국산감자가 소화될 뿐 수입의존도가 높아지는 추세. 지난 5월말부터 본격 출하되기 시작한경남산 대지마종의 경우 20kg 상자당 5천∼6천원 등 생산비에도 못미치는값에 거래, 소비촉진 행사가 개최되기도 했다.이런 가운데 현재 반입량이 계속 늘고 있는 춘천, 강릉 등지의 강원도산은현재까지 작황이 양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재배면적도 가격폭락이 됐던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앞으로 기상 등 큰 변수가 없는 한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강원도 감자가격이 폭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이에대해 목찬균 고랭지원협 조합장은 “올해 감자 생산량이 전체적으로적정수요량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벌써부터 지난해와 같은 값하락이 예상된다”며 걱정했다.이는 지난해 손해를 본 농민들이 종자신청시 예년처럼 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예상보다 많이 신청했고 신청량만큼 공급량도 뒤따라 실제 파종량이 증가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지난해 가격이 낮았기 때문에 올해는오를 것이라는 농민들의 기대심리도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따라서 산지값은 상품은 20kg 상자당 지난해보다 1천∼5백원이 낮은 2천5백∼3천원에 거래되고 그나마 수집상의 물량수집 활동이 부진하며 제과업체등 가공업체들도 수매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가락시장을 비롯한 유사시장에서도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부진으로 구매량이 줄어들고, 특히 여름철을 맞아 수요가 많은 감자탕집의 손님이 줄면서소비량도 현저히 떨어진 것. 감자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한 중도매인은 “매출액이 예년의 절반수준”이라며 “감자소비 확대를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유통전문가들은 현재까지 장마피해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장마 후 썩는경우가 많으므로 수확관리에 신경을 써주고 출하전 전문인들과의 상담을 통한 세심한 출하조절, 지방도매시장으로의 분산출하전략을 당부했다. 또한휴가철 및 여름방학을 맞아 트럭판매 등의 거래부진이 소비감소로 이어질것으로 보여 당분간 약보합세를 유지할 전망.그러나 일부지역에서 값하락에 따른 출하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제과업체들의 상품위주의 물량확보가 나타나면서 소폭 오름세도 전망된다. 더욱이 정부와 사회단체들의 소비촉진 행사전개 등 소비확대 요인이 잠재돼 있어 지난해보다 상자당 2천원이상 오를 수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정문기 기자>발행일 : 97년 7월 24일
정문기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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