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지난 7월 오렌지시장 개방 이후 백화점 및 대형유통업체 등 대규모소비업체들이 오렌지 수입업체와의 직거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오렌지 개방이후 현재까지 소비량 대비 출하물량이 급증한데다 출혈판매까지 이어지고 도매시장내 전반적인 영업위축,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감소로 거래가 부진했으나 백화점 및 대형유통업체들의 구매방법 전환 및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네이블 등 고품질 물량이 반입될 경우 국내산 과일의 판매에 타격을 줄 것이 확실하다.관련업계에 따르면 해태유통의 경우에는 미국 선키스트사의 국내 대행업체인 향도상사와 계약을 맺고 오렌지 전량을 구입하고 있으며 이밖의 업체들도 전체 거래량의 40%이상을 수입업체와 직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업체는 현재 수입, 거래되고 있는발렌시아종 보다 품질이 뛰어난 네이블을 직접 수입, 판매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이같이 수입업체와의 직거래 및 직접수입에 뛰어드는 소비업체들이 늘어나는 것은 도매시장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고 물류비도 줄일수 있다는장점이 있기 때문. 특히 매출량에 따라 수시로 구입량을 조절할 수 있고인력을 따로 보충할 필요가 없어 관리비 등이 절감된다는 것이다.(주)한화유통 한덕규 청과구매담당은 “가락시장에서 물량을 구입하는 것보다 직거래를 할 경우 10∼20% 정도의 물류비절감이 돼 업체들이 선호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이에대해 농림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 수출업자들의 특성상 소규모의물량거래를 꺼려 소비업체들의 직수입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밝히고 또한 “직거래도 정산이 15∼30일 정도로 시장보다 늦어 수입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문기 기자>발행일 : 97년 8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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