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지난달까지 강보합세를 보이던 고구마값이 반입량 증가로 내림세로 반전. 전북 김제, 전남 해남 등지에 이어 여주산 햇품 출하량이 지속적으로증가추세를 보이면서 6일 현재 15kg 상자당 상품이 1만8천원으로 전주 1만9천원보다 5% 낮게 거래.이는 태풍이 온다는 기상예보로 산지 수확작업이 활발해진 이유도 있지만근본적으로 타작목에 비해 특별한 재배기술이 필요치 않고 관리도 용이해전남 해남, 영암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산지 재배면적이 10%정도 증가한데다 평년작을 웃도는 작황호조를 보였기 때문. 특히 무더위가 계속되면서요식업소 등으로 소비가 한정되고 복숭아, 옥수수 등 다양한 소비대체 품목이 출하, 일반 소비가 준 것도 한 요인.전북 김제·고창 등지의 물량이 줄어들고 경기 여주, 전남 해남, 영암 등지의 물량이 앞으로 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이며 이달말경이면 본격적인성출하기를 맞는 전남 해남지역의 경우 수박으로 전환한 농가들이 많아 작년대비 5%정도 재배면적이 감소했고 4∼5월 삽목기때 저온장애가 나타나 수확량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특히 비대가 제대로 되지 않고 둥글게 말아진 모양의 기형과 및 잔뿌리가많고 고구마 눈이 커지는 등 상품성이 떨어져 산지거래 가격도 지난해보다평당 5백원정도 떨어지자 농민들은 가락시장이외에 광주도매시장 등 지방시장으로 출하처를 돌리고 있으며 소량을 재배한 농민들은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을 상대로 도로변 판매에 나서고 있다.남부지방에 비해 출하시기가 5일 정도 늦어진 여주산은 출하초기 제맛이제대로 나지않아 가격이 낮게 형성됐으나 최근에는 제맛이 나고 계란형 모양으로 붉은색을 띠는 등 고유의 상품 특징이 나타나면서 관련 중도매인들의 인기를 끌어 타 지역산보다 3∼4천원 높게 거래되고 있는 실정.현재 가락시장내 반입물량의 50%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5%정도 늘어난데다 생산량도 예년보다 1∼2상자 더 수확될정도로 작황이 좋은 것으로 산지 관계자는 전언.여주군 능서농협의 한 관계자는 “생산량 중 20%정도만 계통출하되고 나머지는 수집상의 밭떼기 거래, 상인들의 계약재배로 정확한 생산량을 파악하기는 어려우나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하고“최근 재배지가 전국적으로 확산, 이들 지역의 출하량이 늘고있어 물량이몰리는 시기에는 가격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이 관계자가 출하때면 타 지역보다 산지수집상들의 움직임이 매우 활발해여주산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다고 밝혔듯이 여주산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일심회, 여주 농우회 등 각 작목반과 생산단체별로 선별이 잘되는데다 중량을 제대로 지켜주기 때문이다.따라서 각 법인들은 남부산보다는 여주산 물량을 우선 확보하고 있으며 중도매인들도 물량확보전이 치열. 그러나 일부 반입물량에서 중량이 2∼3kg정도 미달되는 경우와 속박이, 선별불량이 나타나 값 형성에 상당한 악영향을미치고 있어 출하주들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중도매인들도 반입량 증가로 시장내 재고량이 많자 특·상품 위주의 물량에만 경매에 나서는 등 거래량에 맞춰 물량을 조절하고 있는 상황.유통전문가들은 찜통더위가 계속되면서 피서철이 예년보다 길어지고 조기수확으로 제맛이 안나오자 한번 구입한 소비자들이 옥수수로 돌아선데다 복숭아 등의 햇과일의 출하로 전반적으로 소비가 부진, 내림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이들은 또한 열대품목이라는 특성상 저장에 들어갈 수 없고 수확도 미룰수없기 때문에 성출하기에 접어든 주산지의 반입량 증가도 내림세의 요인으로보고 있다.발행일 : 97년 8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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