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찜통더위가 계속되면서 풋고추류 가격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매운 것으로 유명한 청양고추는 무더위와 피서철을 맞아 소비가 둔화, 내림세를 보인 반면 꽈리고추는 물량공백기를 맞아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청초의 경우 7일 현재 10kg 상자당 상품이 8천5백원으로 전주보다 30%, 지난해 대비 38% 각각 낮게 거래. 전주까지 출하지의 한정으로 오름세를 보였으나 강원도 노지품이 출하되면서 반입량 증가로 내림세로 반전. 또한 전반적으로 수요량보다 많은 물량이 시장에 반입되고 있어 앞으로 다소 등락은있겠지만 내림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청양고추도 청초와 비슷한 가격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최근 10kg 상자당 상품 5만5천∼6만원, 중품 3만5천∼4만5천원에 거래. 밀양산 물량이 서서히줄어들고 있는 대신 창녕산과 경북 예천산이 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통 청양고추는 산지거래 동향과 직결, 산지가격이 좋으면 시장 반입량이 줄고 산지가격이 나쁘면 반입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데 현재는반입량이 많아 작년대비 80%수준을 형성. 특히 여름철에 매운것을 회피하는소비자들의 구매패턴으로 소비가 안되는 것도 가격하락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학생들의 도시락반찬용으로 인기가 많은 꽈리고추도 여름방학과 휴가철을맞아 소비가 많이 줄어들었으나 생산량이 적어 이달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보이고 있다. 4kg 상자당 7천원으로 지난해보다 2배정도 높게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충남 당진, 서산산이 끝물에 접어들었으나 이를 받쳐줄 강원도물량의 작황이 저조, 생산량이 급감했기 때문. 따라서 강원 횡성산이 출하되는 다음주까지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경남산이 거의 소진되고 강원산이 성출하되고 있는 피망도 출하량 감소로지난달 내내 강세를 보였으나 최근에는 내림세로 반전. 그동안 저가형성으로 생육시 산지의 관리소홀로 노지산의 작황 부진과 폭우로 강원산 출하기가 예년보다 10여일 정도 늦어져 물량공백으로 작년대비 1만원이 높은 10kg상자당 2만원대에 거래됐으나 이달초부터 강원도 노지품이 본격출하되면서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에 대해 한국청과의 한 경매사는 “지금이 풋고추류의 가격변동이 심하게 나타나는 시기”라고 지적하고 농민들에게 “여름철에는 상품성에 따라가격차가 크게 나타나는 만큼 세심한 선별 및 고등급위주의 출하 등 각별한출하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정문기 기자>발행일 : 97년 8월 11일
정문기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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