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감자값이 당초 내림세 예상을 뒤엎고 강보합세를 형성하고 있다.지난달 28일 기준 가락시장에는 20kg당 상품기준 1만2백50원에 거래, 지난주보다 4% 높게 거래되는 등 지난달 중순이후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최근의 감자값 동향은 유통전문가들도 예상치 못한 것으로 큰 폭 내림세를보였던 지난해에 비해 재배면적이 3%정도 밖에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전반적으로 올해 값전망도 비관적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특히 전라도 및 제주도지역의 농민들이 벼 대체작목으로 가을감자를 집중재배했고 강원도의 경우 작년 재고물량이 일부 남아있어 감자가격 파동이재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었다.이에따라 강원도 지역의 산지거래가격이 20kg상자당 최상품이 8천5백원에,등외품은 한 상자에 생산비인 5천9백원에도 못미치는 4천원선에 거래돼 수확을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하기도 했다. 특히 가공업체와 계약재배하려는농가들도 과잉생산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업체들이 지난해보다 kg당10∼40원이 낮은 kg당 4백10원의 계약단가를 제시, 계약체결을 포기하는 사례도 발생했었다.그러나 본격 수확기때 예년보다 높은 기온과 밤낮의 심한 일교차로 상품성이 크게 훼손되고 가격하락을 우려한 일부 농민들의 관리부실로 생산량이예상보다 감소한데다 산지 저장업자들의 물량확보가 본격화되고 산지출하조절이 이뤄지면서 당초 예상을 벗어나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다.저장업자들은 지난해 예년보다 큰 폭의 내림세속에서도 저장품값이 20kg당2만6천원대까지 거래되는 등 단경기 물량부족현상이 나타났듯이 올해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속에 물량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또한 제과업체들의 상품위주의 물량확보가 서서히 늘고 정부와 사회단체들의 소비촉진행사 전개 등 소비확대 요인이 잠재돼 있는 것도 저장업자들의물량확보전을 가열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더욱이 최근 무더위가 다소 꺾이고 개학이 되는 등 시장 거래가 다소 활기를 띠고 있는 것도 최근 오름세의 한 요인으로 작용. 현재 강원도 횡성 둔내산이 비교적 선별이 잘 돼있고 상품성도 좋아 타 지역산보다 5백원정도높은 값에 거래되는 등 관련 중도매인들의 인기를 끌고있다. 등급간의 가격차가 2천~4천원대로 상품성에 따른 값형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는데 20kg 상자당 중품은 8천원, 크기가 작고 선별력이 부족한 하품은 3∼4천원선을 보였다.유통전문가들은 추석대목을 맞아 거래가 다소 활기를 띨것으로 보이나 산지 저장업자들의 출하조절로 당분간 보합세 전망.<정문기 기자>발행일 : 97년 9월 1일
정문기jungmk@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