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고추>고추값이 당초 약세 전망을 뒤엎고 오름세 조짐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4일 현재 가락동도매시장에서 거래된 6백g 근당 상품기준 화건이 3천1백원선으로 지난달말 2천6백~7백원선보다 4~5백원가량 올랐다. 주산지인 경북영양,청송지역 등에서도 근당 3~4백원가량 올라 전국적 현상으로 나타나고있다.시장내 유통인들은 “당초 고추값 약세전망이 제기되면서 생산농민들의 상품관리가 소홀했고 작황 또한 부진하다”며 최근의 오름세 요인을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달 전국적으로 내린 폭우로 경북지역을 비롯해 대부분의 고추주산지에서 탄저병 등으로 상당량의 물량이 망가진데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특상품의 출하량이 적어 값오름세를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정부의 고추가격안정화사업 일환으로 실시한 계약재배분의 수매가 실시되면서산지수집상들이 상품위주의 물량확보에 뒤늦게 뛰어들었던 것도 한 요인이라고 유통인들은 덧붙였다.실제 주산지 농민들은 출하초기부터 지난해산 재고량과 올 생산량 증가로약세전망이 제기돼 일찌감치 물고추 출하량을 늘렸고 근당 2천원대의 비용으론 건고추를 말리는 비용조차 나오지 않아 많은 양이 방치된 상태라고 말했다.최근 이와같은 고추값 동향과 관련 상당수의 유통인들은 의아해 하면서도일시적 오름세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이들은 추석을 앞두고 특상품의 수요가 몰리는데다 중하품이 많은 상황에서 저온창고 물량이 오름세를틈타 한꺼번에 출하될 것을 그 이유로 내세웠다.이들은 또한 “이러한 상황에서는 특 贊걋텝경우 소포장에 의한 직판 등의방법을 강구하는 등급별 차별화된 출하를 시도해야 한다”며 생산농민들이도매시장 가격을 수시로 파악, 출하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상 추>전주까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던 상추값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지난 3∼4월에도 예년보다 50% 높게 거래되는 등 강세를 보였던 상추값이지난 7월에 접어들면서 다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으나 최근 고가에 따른거래부진과 높은 값형성에 따른 상품성이 다소 미흡한 중 逑걋텝물량반입이늘면서 소폭 내림세로 돌아섰다.3일 현재 적엽의 경우 4kg상자당 1만7백50원으로 전주 1만1천7백원대보다9% 낮게 거래된 반면 지난해 같은시기와 95년보다 14%, 3% 각각 높게 거래됐으며 흰엽도 4kg상자당 1만2백50원으로 전주보다는 7% 낮은 수준을 보였으나 지난해와 95년때보다는 27%, 3% 각각 높게 거래됐다.이는 수도권 인근의 주산지에서 밤 렝텝심한 일교차로 작황이 부진, 생산량이 급감해 전주까지 가락시장 반입량이 예년보다 반절수준에 머물 정도로양이 부족,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으나 이후 높은값 형성에 따른 농가들의재배면적이 증가, 최근 서서히 시장 반입량이 늘고 있기 때문.또한 최근 경기부진으로 횟집손님이 줄면서 횟집소비가 줄어들고 출하주들이 추석비용을 위해 상품성이 다소 떨어지는 물량도 반입되는 경우가 있어일반 소비자들의 거래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이에대해 서울청과의 한 경매사는 “지난 7∼8월에는 워낙 물량이 없어 최소한 거래처에서 요구하는 물량만이라도 확보하려는 중도매인들이 경쟁이치열했으나 최근에는 반입량이 늘면서 백화점 등 대형납품 수요가 이뤄지는적엽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될 뿐”이라며 “앞으로 추석비용마련을 위해 농민들이 출하량을 더욱 늘려 반입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유통전문가들도 추석명절때 각종 행사로 거래가 활발할 것으로 보이나 앞으로 시장반입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소폭 내림세 전망.<정문기 기자>발행일 : 97년 9월 8일
정문기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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