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최근 가락시장의 조건부중도매인 거래품목 확대 및 추가모집과 관련, 자칫 중도매인 법인화를 통한 규모화와 대형화에 역행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또한 중도매인들의 법인화를 통한 대외경쟁력 확보가 필요한 시점에서 부실중도매인들에 대한 이렇다할 제재조치 없이 신규 중도매인수만 늘리는 것은 당초 중도매인법인화 시행취지에 어긋날 수 있다며 법인과 기존 중도매인들이 반발하고 있다.현재 가락시장내 청과부류 중도매인수는 일반 중도매인 1천66명, 조건부중도매인 5백56명 등 총 1천6백22명으로 가락시장관리공사는 경매부진품목의 거래정상화라는 명분으로 알타리무·파·미나리·부추·옥수수·생강·양채류 등 7개품목에 대한 조건부 중도매인 모집, 2백여명의 신청을 받아논상태이다.또한 관리공사는 조건부 중도매인의 기존 취급품목인 배추·양배추·알타리무·무·대파·쪽파·마늘 등 7개품목에 미나리·부추·옥수수·생강·양채류 등 5개 품목을 추가적으로 확대, 상장경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품목의 거래질서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시장내 유통인들은일반 중도매인들보다 거래실적이 다소 부진한 중도매인들을 조건부로 흡수해 경매에 참여시키는 것은 정부의 농산물 유통개혁 차원의 중도매인의 통합, 법인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중도매인 수 감축을 유도한다는 당초 취지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또한 정부가 중도매법인의 품목별 독점을 방지코자 동일 품목 전문취급중도매인들간의 통합, 법인화는지향하면서 조건부 중도매인들의 취급품목 확대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이와관련 관리공사의 한 관계자는 “중도매인을 늘리려는 취지 보다 경매를 활성키 위한 한 방법으로 모색된 것”이라며 “법인화를 통한 중도매인규모화와 대형화는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홍치선 기자>발행일 : 97년 9월 11일
홍치선hongc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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