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올들어 부진했던 농산물 수출이 5월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지난 3월 대만의 구제역 발생 여파와 엔화가치의 상승 등에 힘입었기 때문이다. 6월까지 농산물 수출액은 8억2천7백20만달러로 작년동기의 8억5천8백50만달러보다 3.6%가 줄었지만 7월 한달간은 1억5천2백만달러로 작년동기보다 1.7%가 늘어난 것이 이를 입증한다.특히 하반기에는 엔화가치 상승으로 대일본 수출품목들의 수출여건이 계속호전될 전망인데다 9월부터는 사과, 배, 밤, 송이버섯 등이 본격 수출될 것으로 예상돼 상반기에 비해 수출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이에따라 하반기 농산물의 수출확대를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먼저 연중 수출이 되고 있는 돼지고기와 김치 등은 국내 원료가격 안정과수출물량 확보에 주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돼지고기의 경우 7월부터 일본의 SG(긴급관세)해제와 9월이후 재고감소가 예상돼 수출여건이 계속 호전될전망이나 국내 돼지고기 가격의 상승과 규격돈 확보 애로 등 국내공급여건은 불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이에따라 농림부는 수급조절용 수입돈육 방출확대 등을 통해 산지 돼지값안정을 기하고 규격돈 출하확대를 위한 지도를 강화하는 한편 9월부터 수출용 돼지고기 품질개선비를 차등 지원하고 9~10월중 냉장육 유통기한 설정을위한 한 鵠공동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김치는 엔화가치 상승으로 인한 수출채산성 호전과 국내 원료값 안정으로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김치원료의 안정생산과 계약재배를 적극 유도하고 10월 광주에서 열리는 김치대축제 행사와 9월에 카나다에서 열리는 김치문화행사를 지원키로 했다.9월이후 집중적으로 수출되는 과일류는 사과, 배 등 올해 과일 작황이 양호할 전망임에 따라 황금배 5백톤 등 수출물량 확보를 위한 계약재배를 추진하고 배와 사과, 감귤 등의 재배지에서 품 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검사를 실시함과 아울러 대만과의 과실회담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올 여름 폭염으로 생산이 부진했던 송이버섯의 경우도 9~10월 가을송이 생산호조가 예상됨에 따라 송이 채취관리 교육과 수출계약 지도를 강화하고신선품의 수출을 위해 신속한 해외운송 지원협조를 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12월까지 지속적으로 수출되는 밤은 올해 작황을 평년작으로 보고 항공방제 지원확대로 우량품 생산증대를 유도하고 수출업체에 대한 자금지원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11월~내년 2월까지 수출되는 신선채소의 경우는 시설재배면적 증가로 국내생산능력은 향상추세이나 수입국에서 요구하는 오이, 토마토 등의 생산이미흡하다는 분석을 내리고 수출용 오이, 토마토 등의 재배면적 확보와 규격품 생산을 위한 지도를 강화하며 수출단지별 동향을 파악, 생산을 독려하기로 했다.농림부는 이와함께 농안기금에서 지원되는 97년 수출관련자금의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표고버섯, 김치원료, 일반채소류, 과실류, 송이, 인삼류 등농수산물유통공사를 통해 수출업체에 지원하는 수매자금은 당초 9백29억원에서 70억원을 늘려 9백79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또한 생산자단체에 지원하는 수출사업자금도 농협에 당초 40억원에서 1백억원으로 늘려 지원하고 인삼협동조합에는 신규로 40억원을 지원한다.농림부는 또 해외판매촉진활동을 강화하고 각종 제도개선방안도 함께 추친한다는 계획이다.88년 베를린 농업박람회를 시작으로 92년부터 본격적으로 참가하는 각종국제박람회는 우리 농산물을 전세계에 효율적으로 알리는 기회일 뿐만 아니라 수출계약액도 92년 8백만달러에서 지난해 1억4천8백만달러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미국, 일본, 홍콩, 싱가폴, 중국, 네덜란드, 프랑스, 호주, 브라질 등 성과가 좋은 국제박람회에 내실을 기해 계속적으로참가키로 했다.올해의 경우도 농수산물유통공사 주관으로 베를린 농업박람회를 시작으로 9월10일까지 열리는 호주식품박람화까지 12차례의 각종 국제박람회에 참가했고 앞으로 뉴욕추석맞이대잔치, 러시아 특별판촉전 등 해외에서 열리는 4개의 박람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앞으로는 수출유망업체의 참여기회를확대하는 한편, 일본은 김치, 돼지고기, 신선채소, 수산물을 그리고 유럽지역은 인삼, 건강식품, 수산물 등을 전시상품으로 각각 선정한다는 방침이다.이와함께 채소, 김치, 과실류에 대한 지원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포장재비, 내륙운송비, 선별비 등에 지원되는 이 자금은 6월말까지 이미 21억6천6백만원을 지원했고 올해안에 나머지 32억4천1백만원도 지원키로 했다.이외에도 정부는 농산물의 해외수출홍보와 포장디자인 개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유통공사 주관으로 홍콩의 타임스퀘어광장에 비디오스크린을, 카이틱공항로에 빌보드를 각각 설치, 김치와 인삼을 홍보하고 있고 홍콩시내의 주요도로를 운행하는 버스에 외부광고를 실시하고 있으며 일본에는 돼지고기와 김치, 신선농산물 등에 대한 VCR제작을 완료, 시브야 역앞, 오사카돔보리스테이션, 나고야 신간센역 등지에서 각각 옥외광고를 실시중에 있다.또한 포장디자인은 9월말까지 56개품목의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고 미국과일본, 인도네시아, 싱가폴의 포장디자인 실태조사를 위해 농림부와 디자인개발업체 등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을 구성, 10월중에 파견키로 했다농림부는 특히 농수산물수출보험제도에 대한 홍보와 개선방안도 적극 강구키로 했다. 이에따라 유통공사로 하여금 2백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토록 하여, 보험제도에 대한 개선의견을 도출한 후 이달중 한국수출보험공사에 건의키로 했다.발행일 : 97년 9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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