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고추값이 살아날 것인가. 최근 정부가 고추수급과 가격안정대책으로 농안기금 2백억원을 지원, 1만여톤의 물량을 수매키로 함에따라 값변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수매시기는 이달10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로, 특히 이 시기는 추석을 전후로 해서 소비자들의 구매욕구가 높다는 점에서 가격추이에 관심이 쏠린다.수매물량 1만톤은 현재 재고량 잠정집계치 2만5천톤의 절반수준에 이르고있어 다소간 오르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여기에 정부는 예정된 의무수입물량(MMA) 4천9백50톤에 대해 수입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저장이월 등의 방법으로 유통량을 조절할 계획이기 때문에 유통인들의 물량확보 움직임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고추값은 화건기준 6백g 상품 2천9백원선으로 지난달보다는 2백~3백원가량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나 예년평균 3천4백~3천7백원선보다는 큰폭 내림세이다. 최근 주산지에서는 농협의 산지계약물량의 경우 근당 2천7백원선까지 거래돼 산지값을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고 농민들의 관리부족으로 상당량이 병충해를 입었거나 상품성이 떨어져 오름세 기미도 엿보였다.이번 1만톤의 정부수매로 큰폭 오름세는 보이지 않겠으나 현재값에 2~3백원정도는 더 올라 3천원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것이 유통인들의 조심스런 전망이다.그러나 이들은 농가 재고량과 저온창고 보유분의 일시적 출하가 값흐름을좌우할 것으로 보여 오름세 전망자체도 현재로선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실제로 농민들은 생산비 근당 3천원선에 출하조절할 움직임을 보여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전문유통인들은 “물량을 확보한 농민들은 특상품의 경우 소비자 직판 등을 최대한 이용하고 중하품은 등급별로 나눠 식당과 도매시장 판매등 다양한 출하처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발행일 : 97년 9월 15일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