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올 추석대목은 예년보다 추석이 2주가량 앞당겨지고 산지출하 또한 순조롭지 못해 주요 성수품 값이 지난해보다 2만원이상 높게 거래되는 이변을낳았다.도매시장 유통인들은 지난해에 비해 추석대목도 3일가량으로 축소된 상황에서 소비지 유통업체들의 물량확보전이 치열했고 주산지에서도 선물용으로내놓을 물량이 달려 값오름세를 부추겼다고 분석했다.여기에 경북지역과 전남 나주등 사과 秊주산지에서는 일부농가들이 올 추석대목을 겨냥, 터널재배품을 시장에 내놓는가 하면 대포장과 소포장으로분리출하, 소득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일부 농가들의 경우는 미숙과를 출하, 상장경매시 낮게 거래되는사례도 있어 올해는 어느때보다 상품성이 강조된 추석대목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문유통인들은 추석이후 주산지의 물량이 한꺼번에 출하될 것으로 보여 큰 폭 내림세가 우려된다며 속박이 없는 세심한 선별출하와 저 온저장등을 활용한 분산출하를 시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사 과>15kg 상품(50개이내) 홍월, 세계일이 5만원선을 웃돌았다. 신품종인 홍로의 경우는 색택과 맛이 뛰어나 상자당 7만~8만원의 높은 값에 거래돼 관심을 끌었다. 이같은 가격은 지난해 4만원대보다 대부분 1만원이상 높게 거래된 것으로 일찌감치 가격을 올려 놓았다. 이는 추석대목을 앞둔 8일부터 산지출하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경북지역의 출하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추석 일주일전 부터 선물세트를 준비하는 백화점과 대형유통업체들은사과물량이 달리자 치열한 물량확보전을 펼쳐 도매시장 거래가격을 올려 놓은 것으로 분석된다.<배>신고는 15kg(20개이내)특상품기준 6만~7만원선으로 지난해보다 2만원가량,장십랑 4만원선보다 2만원이상 높게 형성됐다. 신고는 예년대비 20일가량앞당겨 출하됐으나 지난해에 이은 강세여파가 이어진데다 고급선물로 인식되면서 인기를 모은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 특상품의 경우 예년대비 당도가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으나 유명작목반에서는 당도측정을 통해 출하하는 등철저한 상품관리로 똑같은 출하품에 비해 2만원이상 높게 거래되기도 했다.대부분의 소비지 유통업체들은 올초부터 이어진 경기침체 등으로 추석경기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속에 선물용 세트를 다소 줄여 준비했고 값이 높게형성되자 재고량을 줄이기 위한 안정된 판매전략을 펼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그러나 현재 가락시장뿐 아니라 백화점 등에는 추석대목에 판매하지못한 재고량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생산농민들의 출하대책이 요구되고 있다.<포 도>타 품목에 비해 대체적으로 소비가 활발했다. 캠벨 15kg상자 상품기준 평균 3만원선에 거래됐고 소포장은 1만5천원선에 판매. 거봉 4kg 소포장도 13일 상자당 1만5천~1만8천원선에 거래돼 지난해 대비 높은값을 형성했다.이같은 포도의 활황세는 추석을 앞두고 잘익은 물량의 출하가 많은데다 판매가가 3만원대이하로 저렴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추석전 건강식품으로 포도엑기스의 수요가 늘면서 중하품의 가격이 강보합세를 보인 것도 포도거래를 활발하게 한 요인으로 보인다.제수용으로 반짝 인기를 끌면서 15kg(1백20개이내) 상품기준 3만5천~4만원에 거래됐고, 1백개 이내 물량은 상자당 최고 10만원선까지 거래돼 등급별가격차를 보였다. 선물용으로는 소포장이 인기를 끌어 상자당 상품기준 4만원선에서 거래됐다.<감 귤>5kg상품(40개이내)이 2만4천원선으로 3만원이내의 선물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포장자체가 작고 타과일에 비해 색다르다는 평을 받기 때문에 대형유통업체에서 많은 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아직까지 소비가 일반화되지 않아 다음달 들어서야 소비가 되살아 날 것으로 전망된다.<전문가 분석> 방창석 중앙청과 쌍용상회 중도매인올 추석경기는 지난해보다도 침체된 상황에서도 주요 성수품의 값이 지난해보다 높게 형성돼 관심을 끌었다. 추석이 앞당겨진 상황에서 상품성에 대한 차별화가 심해 선별포장이 잘 된 상품은 예년에 보기드믄 강세에 거래됐다. 또한 작목반을 중심으로 소포장을 적절히 활용, 시장대응력을 높인 것은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생산농민들은 현재 추석대목때 판매치 못한재고량이 있기 때문에 도매시장 가격동향에 맞춰 출하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출하자 입장> 김영국 농심회 회장올해 절기상 추석이 2주일정도 빠른데다 배 수확량이 예년보다 많을 것으로 보여 가능한 이번 추석대목때 어느정도 소비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미숙과 등이 출하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특히 전반적인 경기부진때문에가능한 7.5kg소포장 위주로 출하를 했으나 예년보다 거래가 부진했다. 예년에는 백화점 및 대형유통업체에서 직거래로 구매를 많이 했으나 올해는 거의 없어 도로변 판매도 나서기도 했다. 현재 가락시장을 비롯한 전국 도매시장에 재고량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려져 냉동저장을 통한 출하조절에나설 계획이다.<홍치선·정문기 기자>발행일 : 97년 9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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