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우리나라 시설원예의 수익성은 재배작물이나 온실형태, 재배방식보다도운영주체의 기술과 경영능력에 따라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농림부는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정부지원 전국 유리온실 3백89개소와 자동화비닐온실 2백78개소를 대상으로 농촌진흥청, 농어촌진흥공사 등과 합동으로 현지 실태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농림부에 따르면 시설유형별 10a당 소득은 유리온실이 6백75만원으로 제일높았고 자동화비닐온실이 5백55만원, 경질판온실이 4백48만원으로 농진청의96년도 시설채소 표준소득 4백4만원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동화비닐온실보다 상대적으로 초기시설투자비가 많이 들어가는 경질판온실의 소득이 더 낮게 나타나 향후 정부의 경질판온실중심 시설원예생산유통지원사업 추진방침은 수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번 조사에서 시설의 형태나 재배작물, 재배방식보다는 운영주체의기술과 경영능력에 따라 소득의 큰 차이를 보여 정부의 시설원예지침은 저비용 고효율을 위해 초기시설투자비가 많은 드는 경질판온실보다는 자동화비닐온실중심으로 하되 경영체의 기술·경영교육에 역점을 둬야 할 것으로분석됐다.시설상태는 부분적으로 창문개폐기, 커튼장치 등 구동장치의 고장사례가잦았고, 경영체들이 추가로 설치하고자 하는 시설·장비로는 양액재배시설,무인방제기, 온수보일러, 순으로 조사됐다.재배관리면에서는 전체 경영체의 89%정도가 1∼2개 작목을 전문재배하고있고, 6개월이상 가동하는 온실이 약 97%로 연간시설 이용율도 높은 편이나재배작목이 토마토, 오이, 장미 등 일부 품목에 편중돼 있어 시설원예에 적합한 작목 및 종자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경영관리면에서는 생산 퓔타 공동으로 하는 완전협업체보다는 생산은 개별적으로 하되 유통·판매만을 공등으로 하는 부분협업체의 비율이 전체의5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채소를 재배하는 농가들중 약 10%정도가화훼로의 작목전환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밖에 정부지원 온실의 경영주들 약 66%가 고졸이상의 학력자 였으며, 평균연령도 44.6세로 일반농가의 57.3세보다 젊은층이다. 또 시설원예 경력도평균 10.5년으로 경험이 풍부한 편이다.이에따라 농림부는 앞으로 국가기술자격증제를 도입, 자격취득자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거나 중장기 교육코스를 개발하는 등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시설원예 에너지비용절감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또 일정기간이 경과한 경영체에 대해서는 채소·화훼간 작목전환도 허용키로 했다.<김영하 기자>발행일 : 97년 10월 13일
정문기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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