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포도가 서서히 끝물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저장 주력상품인 만생종세레단을 재배한 농가들은 저장여부를 놓고 고심을 하게 된다.관련 경매사 및 상인들은 올해의 경우 예년보다 20∼30%정도 저장량이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현재 가격이 어느해보다 좋아 저장비 등을고려해 볼때 저장업자나 농민들이 위험부담을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11일현재 가락시장에서 캠밸어리종은 10kg상자당 상품이 2만4천7백원선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2만2천3백원보다 10%, 95년대비 5%정도, 세레단은 각각 3%정도 높게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즉 칠레산 등 수입포도의공세와 재배면적 증가에 따른 악조건에서도 기대이상의 높은값 형성으로 나름대로의 수취값을 받은 농민들이 가격이 불투명한 단경기를 노리고 쉽게저장에 들어갈 공산이 적다는 것이다.또한 출하 막바지에 가뭄 등의 기후조건으로 당도는 높아졌으나 저장에 적합한 특 贊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도 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연말과 연초 단경기 대목을 노려 저장에 들어갔던 일부 저장업자나 농민들이 단경기때 10kg상자당 2만5천∼2만9천원대에 거래, 저장 및 관리비를 제외하면 큰 이익이 없었던데다 올해 사과, 배 등 타 과일류의 풍작도 쉽게 저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런 요인들로 저장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점쳐지면 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는 분석아래 저장업자들이 저장량을 당초 예상보다 늘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따라서 유통전문가들은 농민들에게 시장관계자들과 수시로 정보교환을 하고 다양한 분산출하를 계획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하고 있다.<홍치선 기자>발행일 : 97년 10월 16일
홍치선hongc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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