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홍익영농조합법인의 농산물포장센터(대표 김진우)는 소규모 포장센터로출발, 현대화된 시설을 갖춘 대형포장센터로 변신했다. 소비자의 구매성향을 파악키 위해 설문조사 등으로 농산물 포장단위, 포장디자인, 자체브랜드인 ‘풀누리’개발 등 적극적인 사업을 전개한 까닭에 주문물량을 감당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경북 경산시 진량면 다문리에 위치한 이 포장센터는 특히 소포장 작업시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농산물의 부산물을 세척, 절단하여 요식업소, 패스트푸드점, 기업 등 단체급식소에 공급함으로써 알뜰경영을 추진하는 곳으로도유명하다.이 포장센터는 입지여건도 좋다. 바로 인근의 진량공업단지에서 1백91개업체가 가동중이고 나인공업단지, 와촌공업단지가 건설중인데다 인구증가에따른 아파트 단지 등이 조성돼 농산물 소비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곳이다.이 홍익 포장센터는 지난 89년 농산물값 폭락으로 극심한 손해를 본 농민5명이 판로부터 확보하고 농사를 짓자라는 의견일치로 92년 농산물 유통개선사업단을 설치한 것이 그 시초이다. 이들은 수송용 콘테이너와 수동랩기1대, 전자저울 1대를 구입, 자가농산물을 소포장하여 경산시내 일대의 일반수퍼 등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이후 소비자와 유통업체로부터 이들 농산물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2년후인 95년 3월에 홍익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고 96년 4월 포장센터를 착공, 지난해 말 완공케 된 것이다.현재 이곳 시설은 대지 1천6백37평에 집하장 38평, 선별장 2백8평, 저온저장고 1백평, 기타시설 85평 규모로 자동포장기 4식 5종, 선별기 1식 3종,세척기 1식 2종, 수냉식 예냉처리기 1식, 절단기 2식, 세정기 1식, 탈수기1식, 콘베어 시스템 1조, 전동지게차 1대, 운송차량 10대, 운반상자 3백개,파레트 1백개 등의 기계장비를 갖추고 있다.특히 이 포장센터는 기존의 소품목 대포장 시스템에서 탈피, 다품목 소포장으로 변경, 유통업체에서 요구하는 모든 품목을 취급하고 희망하는 소포장단위로 공급하여 부가가치를 높이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또한 원료농산물은 유통업체, 단체급식소로 연중 공급할 수 있는 충분한물량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조합원 및 지역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계약에 의해 사전에 확보하고 생산이 중단되거나 부족시는 인근지역에서 반입하고 있다. 조합원이 생산하는 농산물은 계약재배를 원칙으로 하는데 수매가를 결정할 때는 물품대의 30%를 선지급하고 나머지는 10일전에 완불해준다.계약불이행 방지를 위해 생산농민과 조장이 서로 일정액의 예치금을 금융기관에 예치시키는 것도 이 포장센터의 특징이다. 매취사업은 취급물량이 많은 배추, 무, 양배추, 당근, 오이 등은 일시에 3~4개월분을 확보하여 물량부족에 대비하고 있다. 수확은 조합에 소속된 전문수확단 5~10명을 운용하고 수송은 조합에서 현장품질검사를 거친 후 포장센터로 가져오는 체제이다.특히 이러한 농산물의 판로확대를 위해 조합이사들이 팜플렛과 시제품을갖고 각 유통업체를 직접 방문 하는데 구매담당자를 조합에서 확보하고 있는 생산현장으로 직접 초청, 확인시켜 주고 소포장 현품을 직접 눈으로 보게 하는 방법까지 동원하고 있다.이 포장센터의 또 하나의 특징은 포장외에도 학교급식소, 기업체 급식소,외식업체, 가공업체의 주문을 받아 농산물을 세척, 절단하여 위생냉장후 식자재로 판매한다는 점이다.홍익영농법인은 이외에도 거래처와 고객관리를 위해 포장품의 규격포장재질, 포장디자인 등을 연 1회 정기적으로 아파트단지의 주부들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를 통해 개선점을 찾는 한편 일일재고 매출관리, 수발주 관리를위해 유통자문 프로그램을 활용, 수급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그러나 홍익영농조합법인에도 어려움은 있다. 매일 발주를 받아 소포장후대형유통업체에 공급해야 하는 포장센터에서 선별기에 고장이라도 난다면납품공급에 큰 차질을 빚게 되므로 선별라인을 복수로 운영해야 하는 부담과 농산물의 저장성 향상 및 물량의 사전확보를 위해 2백평의 저온저장고가더 필요한 실정임에도 불구, 자금부담으로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어떻든 소규모 포장센터에서 현대화 된 시설을 갖춘 대형 포장센터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조합 임직원들의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과 실행, 그리고신뢰를 바탕으로 고객과 거래처를 관리해 온 것이 그 비결이다.발행일 : 97년 10월 20일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