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최근 캠벨종이 끝물에 접어들고 만생종인 세레단이 출하의 주류를 이루면서 물량감소로 국내산 포도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산포도가 올해 처음으로 수입돼 농민들의 대책이 요구된다.특히 이번에 들어온 물량의 소비자 호응도에 따라 많은 수입업체들이 본격참여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여 자칫 포도수입이 본격화되며 국내산 저장포도값이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이번 수입업체는 퍼시픽림인터내쇼날브로커리지사로 미국 캘리포니아 콘컨트리지역에서 1콘테이너(8.25kg 2천2백40여상자)를 수입했다. 지난 4일 선적돼 17일 부산에 도착됐으며 21일 식물검역소 부산 자성대출장소에서 검역을 마친후 전량 통과됐다. 품종은 레드글로브이며 관세 48% 포함, 8.25kg상자당 2만3천원이 원가로 물류비용을 포함해 지난해와 비슷한 2만4천~5천원대에서 국내에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전문 유통인들은 수입업체들이 수입에 본격 뛰어들 경우 3~4콘테이너 정도가 들어오는 것에 비춰볼때 이번 수입량은 1콘테이너로 소비자 및 유통인들의 반응을 파악키 위한 실험용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도매시장으로 상장되기 보다는 백화점 및 유통업체와 직거래가 이뤄져 판매될 공산이 크다는것이다. 따라서 이번에 풀어질 물량의 호응도가 수입업자들의 본격적인 미국산 포도수입 참여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며 만약 본격 수입이 이뤄진다면 내달초부터로 보여진다.다만 참여업체수나 물량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린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현재 수입농축산물에 대해 소비자들의 반응이 민감해 있는데다 내달말에는네이블 오렌지도 수입되는 상황에서 오렌지보다 시장성이나 가격면에서 메리트가 없는 포도수입에 뛰어들 업체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과 올해 국내포도 작황이 나빠 상품성이 좋지 않은데다 저장량도 적고 현재미국 작황이 좋은만큼 산지가격도 낮아질 가능성이 커 지난해와 비슷한 숫자의 업체들이 참여할 전망이 각각 나오고 있다.따라서 유통전문가들은 이번에 들어온 양이 미약하다고 하나 수입 그 자체만으로도 앞으로 국내포도값에 영향을 줄 것이 확실하다며 농민들에게 수입포도의 수입량, 시기 등에 대한 철저한 정보교류를 통해 가급적이면 수입산의 출하시기를 피하고 고품질위주의 물량을 저장하며 다양한 출하전략 등대책을 강구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한편 22일 현재 캠벨어얼종은 10kg상자당 상품이 2만6천5백원으로 전주보다 3천원 정도, 세레단은 2만5천원으로 2천원 정도 각각 높게 거래.<정문기 기자>발행일 : 97년 10월 27일
정문기jungmk@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