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풋고추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지난 10일 10kg상자당 상품이 2만원대를 형성한 이후 최고 2만3천5백원대까지 오르내리면서 27일 현재 2만2천5백원으로 지난해 같은시기 1만2천5백원선보다 45%, 95년 동기 1만3천6백원보다 40%, 94년 대비 65% 각각 높은가격에 거래, 3년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이처럼 풋고추값이 전반적으로 예년보다 높게 형성되는 것은 무엇보다 출하공백기로 출하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강원산의 출하량이 지난해보다10여일정도 빨리 소진되면서 뒤를 받쳐줄 전남 나주, 광주산의 출하가 순조롭지 못한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5일 현재 가락시장 반입량이81톤으로 지난해 1백20톤에 비해 약 40여톤이 적은 것이 이를 뒷받침하고있다.주산지인 전남 나주, 광주지역 등의 재배농민들은 예년보다 가격이 높게형성되자 가능한 조기출하코자 하우스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나 예년보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생육부진으로 나타나 출하량이 예상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으로 도매시장 도매법인들도 관련 경매사를 산지에 보내 물량파악 및 작황상태를 점검하는 등 물량확보를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중도매인들은 계절상 2∼3일정도 저장이 가능하기 때문에거래량보다 30%정도 많은 물량을 확보키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것이다.이에대해 한국청과의 한 경매사는 “최근 중도매인들은 경기침체로 전반적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량이 줄면서 매상액이 떨어지자 물량이 다소 부족, 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농산물에 대해서는 경쟁이 치열하다”며 “이같은 분위기가 요즘 풋고추류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꽈리고추값은 풋고추값 오름세에 힘입어 4kg상자당 상품이 1만6천원으로 지난해대비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고 95년 1만2천8백원, 94년 1만2천3백원보다 각각 20%정도 높게 거래되고 있다. 현재 반입량의 20%정도는 충남산이 차지하고 있지만 25일 이후 전남 광주, 나주, 경남 밀양지역으로 출하지 이동에 따른 반입량 감소로 당분간 오름세가 전망된다. 도매시장에서는출하교체기로 인한 상품성 차이로 등급간 값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전문유통인들은 풋고추와 꽈리고추값의 오름세는 당분간 계속되다 앞으로작황이 양호한 것으로 알려진 남부지방 물량이 본격 출하되는 다음달 중순부터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풋고추는 10kg 상자당 상품이 1만7천원,꽈리고추는 4kg당 1만8천원대를 전망했다.<정문기 기자>발행일 : 97년 10월 30일
정문기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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