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지난달초까지 오름세를 보이던 마늘값이 이후 주춤하고 있으나 앞으로현수준에서 보합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1일 현재 가락시장 마늘경락값은 육쪽마늘 한지형이 1kg 상품이 4천4백50원으로 지난해와 95년 같은 시기보다2배, 난지형은 1kg에 2천1백원으로 96년, 95년과 비교해 24%, 34% 각각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작황부진으로 적정생산량인 45만톤보다 1만여톤정도 생산량이 부족, 한국냉장협회 등 산지저장량이 지난해보다 6%가량줄어드는 등 농가보유량이 적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확후 가격이 예년보다높게 형성된 것에 힘입어 농가 가저장물량의 소진이 빨라지면서 현재 창고저장분이 주종을 이루고 있고 가락시장 반입량이 최근에는 40여톤에서 머무는 등 산지에서 출하조절이 잘되고 있기 때문.더욱이 경기침체와 O-157균 파동의 영향으로 육류소비가 감소하면서 거래가 부진하자 정부가 의무수입물량 방출을 지난달 중순부터 일시적으로 중단한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지난 9월초에는 정부의 가격안정용 비축물량이 kg당 1천6백∼1천7백원에계속 방출되고, 이런 가운데 민간업체가 수입한 수입산이 2천4백원에 시장에 출하되면서 kg당 3백원이 떨어지는 등 소폭 내림세를 보였으나 이후 일부 수입업자들이 신고량보다 실수입량을 50%선까지 초과해도 별다른 제재를하지 못하는 현행 관련규정을 교묘히 악용, 덤핑공세를 하고 있다는 언론의지적이 있자 이들의 출하물량이 급격히 줄고, 소비부진도 이어져 정부 방출이 중단되면서 지난달초에는 kg당 한지형이 4천6백원, 난지형이 2천2백원에거래되는 등 소폭 오름세를 보인 것.관련 유통인들은 현수준에서 보합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의무수입물량 중 4천여톤을 비축, 김장철과 연말까지 출하조절용으로 사용할것이 분명한데다 저장마늘값이 1kg당 2천5백원대를 웃돌 경우 내년도 의무수입물량이 앞당겨 들어올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그러나 일부 유통인들은 현재 농가 가저장분 소진이 예년보다 10여일 정도빨라져 냉동저장분의 소비도 빨라졌고 연말에 대통령선거도 있어 큰폭의 오름세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따라서 물량을 확보한 농민들은 도매시장값 동향을 수시로 파악, 세심한출하계획을 세우고 수입산 방출량 및 시기에 대한 정보에 특히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정문기 기자>발행일 : 97년 11월 6일
정문기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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