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양파값이 오름세다.지난 9월경 산지저장업자들의 물량확보 경쟁으로 전국 도매시장 가격이 kg당 7백원대를 형성할 정도로 높게 형성되었으나 이후 가저장물량이 집중 출하되고 농협 계약물량 방출, 98년산 재배면적 증가관측 등으로 약보합세로밀려났다가 최근에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5일 현재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kg당 상품값은 6백50원으로 지난주보다 20∼30원 가량 올랐으나 지난해 7백29원선보다는 79원 정도 낮게 형성됐다.이같은 양파값 오름세 반전은 지난 9월경 가격이 오르자 가저장물량 출하가 늘면서 예년보다 1개월정도 빨리 가저장물량이 소진된데다 기온하락과농번기 막바지에 접어들어 소포장 재작업시 인부가 부족하기 때문. 또한 지난해와 같은 강세를 기대하는 저장업자들의 기대심리로 출하조절이 잘돼 가락시장의 경우 최근 반입량이 지난해보다 1백여톤이 적은 5백톤 정도에서조절이 이뤄지고 있는 것도 한 요인.그러나 이같은 추세는 서울 등 중부권이 김장철을 맞은 10∼15일경부터 둔화되다가 이후 6백50∼7백원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문 유통인들은 내다보고 있다.한국농산물냉장협회가 회원을 대상으로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회원보유량의 15% 정도가 출하, 현재 저장량이 예년수준을 웃도는 데다 올해안에 들어올 정부 의무수입물량 6천여톤도 수입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또한 kg당 8백∼9백원대가 형성되면 수입업자들의 수입가능성이 내비치는상황에서 저장업자들이 적극적으로 출하조절에 임할 것으로 보이고 장기보관에 따른 감모분의 발생량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구지역은 사과, 경남은 단감 등 과일류의 저장이 본격화되면서 주산지의 상당수 저장업체들이 양파물량을 유통시킬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는 것이다.가락시장 관리공사 김명옥 유통정보과장은 “산지저장량이 예년보다 많은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에서 경기침체에 따른 거래부진에다 겨울철로 접어들면 현재보다 소비가 더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며 “kg당 7백원선에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따라서 전문유통인들은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저장비용을 감안해 출하시기를 다소 앞당기고 특·상품은 연말까지 가격추이에 따라 분산출하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정문기 기자>발행일 : 97년 11월 10일
정문기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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