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생산농가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올해 김장시기는 예년보다 기온이 높은 관계로 전반적으로 늦춰져 서울 등중부권이 오는 20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올 김장배추값은 지난번에 내린 비로 작황이 호전,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무값은 재배면적 감소와 가을가뭄에 따른 작황부진으로 강세, 고추와 양파는 보합세, 대파와 생강은 큰폭의 오름세를 형성할 것으로 유통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에 본보는 주요 김장채소류의 산지 및 유통동향, 소비동향을 분석, 값을 전망해 봄으로써 생산농가들의 출하전략 수립에도움을 주고자 한다. <편집자 주><배 추>이달 25일경이면 강원도 및 충청도, 경기도 송탄지역 물량이 소진되고 이후 김장철까지 전북 고창, 전남 광주, 남평, 영암, 해남 지역산이 장세를주도할 듯. 대부분의 주산지가 과잉생산된 지난해보다는 재배면적이 15%정도 감소한데다 가을가뭄으로 작황이 저조했으나 지난 11일 전국에 내린 비로 작황이 호전, 전반적 공급량은 올해 김장철 수요량을 약간 밑돌것으로보인다.따라서 전남 나주, 영암지역 등에서 밭떼기거래값이 평당 2천5백~4천5백원선을 호가하는 등 산지수집상들의 물량확보 경쟁이 치열했으나 비가 내린후 다소 주춤한 상황. 특히 정부가 김장 무, 배추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하는등 적극적으로 대처하자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농림부는 수요량에 3~4%정도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는 있으나 농협 계약재배물량을 방출하고 월동배추 4만여톤을 앞당겨 출하하면 수급에는 별 차질이 없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산지 및 시장 관계자들도 가뭄으로 작황이 부진한 것이 사실이나 일부지역에서 작황이 호전되는 양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데다 공장김치 소비가 증가하고 시설채소류가 연중 공급돼 수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김장배추의 소요가 지난 91년에는 23포기에서 지난해 20포기, 올해 19포기로 예상되는 등 매년 감소하는 경향이 두드러진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따라서 김장철때 가락시장에 반입되는 일평균 반입량이 지난해는 2천2백톤이었으나 올해는 2천1백여톤정도로 크게 줄지 않고 가격도 포기당 7백50원정도로 지난해보다 1백원정도 높게 거래될 것으로 관측된다.따라서 유통전문가들은 김장이 마무리되는 내달 하순까지 큰 가격 변동없이 5톤트럭당 1백50만∼1백70만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 이는 과잉생산된 지난해보다는 2배가량 높은 수준이나 95년과 비슷한 수준이다.한편 14일 현재 5톤트럭당 상품이 1백80만원에 거래,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51% 높게 거래됐다.<무>생산량 감소와 작황부진으로 큰폭 오름세를 보이는 무값이 김장철에 접어들면서 더욱 오름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재배면적이 지난해 1만5천6백여ha보다 5%가량 감소한데다 가뭄을 많이 타는 품목특성과 재배지의 영향으로 배추보다 가뭄피해가 심각해 단위면적당생산량이 지난해보다 50%이상 줄어든 것으로 관측. 한편 이달초에 내린 비로 해갈은 됐으나 생육에 크게 도움을 주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전반적으로평년작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따라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4배정도에 이르는 평당 2천5백원에서 최고 4천5백원까지 밭떼기거래가 이뤄졌으며 현재도 물량확보를 위한 산지수집상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또한 물량을 확보한 일부 수집상들과 미확보 수집상들간에 웃돈을 얹어 되파는 현상(일명 되치기)도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영향으로 김장무뿐만 아니라 알타리 무, 단무지용도 산지에서 평당 2천원선까지 거래, 지난해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도매법인들도 이번 김장철기간에 지난해보다 개당 최소 2백원정도는 높게형성될 것으로 자체분석하고 물량을 확보한 수집상들을 접촉하는 등 물량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나 수요량에는 크게 미달할 것으로 내다보고있다.유통전문가들은 내년봄까지 출하가 이뤄질 상황에서 수집상 및 산지저장업자들의 철저한 출하조절로 5톤트럭당 상품이 2백50만원대를 형성할 것으로전망.14일 현재 5톤트럭당 상품이 2백30만원에 거래, 전주보다 8%, 지난해 같은시기보다 70%정도 높게 거래됐다.<건고추>정부의 수매확대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 김장철 특수에 따른 오름세는없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정부가 지난 9월10일부터 1만톤 정도 수매키위해 총 2백억원이 지원된 후주산지 단위농협과 가공업체, 저장업체를 통해 수매가 활기를 띄면서 한때강보합세를 보였으나 최근에는 양건이 6백g당 3천8백원대로 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올 생산량은 후기작황 부진으로 예년수준을 보였으나 지난해 재고량 2만여톤이 산지에 남아있는데다 가격이 현재보다 오르게 되면 의무수입량이 방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김장철동안 현재 가격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특히 음식점 등에서 경기침체로 외식과 모임이 줄어들면서 소비가 부진한데다 가정용소비도 김장량이 줄면서 감소추세가 현저하게나타나고 있는것도 한 요인.농림부도 김장비용 추정시 양념류중 고추만을 지난해보다 1근당 1백원정도낮게 소요,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8%정도 적은 비용이 들 것으로 파악.한편 14일 현재 양건의 경우 6백g당 3천8백원에 거래, 전주와 지난해에 비해 보합세.<마 늘>2백∼5백원대의 소폭 오름세가 예상. 올해 마늘생산량이 작황부진으로 적정생산량보다 10%정도 부족한데다 수확 후 건조가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저장에 들어가 훼손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 여기에 수확후 가격이 예년보다 높게 형성된 것에 힘입어 농가 가저장물량 소진이 예년보다 10일정도 빨라진 것도 한 요인.그러나 큰 폭의 오름세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인데 이는 현재창고저장분이 주종을 이루고 있고 가격이 큰폭의 오름세를 보이면 정부의의무수입량 방출을 우려한 저장업자들의 철저한 출하조절이 이뤄질 가능성이 많기 때문.또한 정부가 의무수입물량 중 4천여톤을 비축, 이번 김장철과 연말까지 출하조절용으로 사용할 것이 분명한데다 저장마늘값이 1kg당 2천5백원대를 웃돌 경우 내년도 의무수입물량을 앞당겨 들여올 여지도 많다는 것.따라서 유통전문가들은 현재 김장철에 서서히 들어서면서 산지에서 1백~3백원의 소폭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는것에 비춰볼때 최고 5백원선에서 소폭오름세를 예상.14일 현재 난지형이 1kg당 상품이 2천2백원에 거래, 지난해 같은시기보다28% 높게 거래.<양 파>보합세 전망. 현재 지난 9월경 가격이 오르자 예년보다 1개월정도 빨리 가저장물량이 소진된데다 지난해와 같은 강세를 기대하는 저장업자들의 기대심리로 출하조절이 잘돼 가락시장의 경우 최근 반입량이 지난해보다 1백여톤이 적은 5백톤정도에서 반입이 이뤄지면서 상품이 6백20~6백50원대의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올해안에 들어올 정부 의무수입물량 6천여톤이 수입을 앞두고 있는데다 kg당 8백~9백원대를 형성하면 수입업자들이 수입가능성을 내비치는 상황에서저장업자들이 적극적으로 출하조절에 임할 것으로 보이고 현재 저장량이 많다고 하나 장기보관에 따른 감모분의 발생량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반입량 따른 소폭의 등락은 있으나 전반적으로 현재 가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14일 현재 1kg 상품이 6백20원에 거래, 지난해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대 파>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줄어든데다 주산지의 계속된 가뭄으로 출하가 순조롭지 못해 큰폭의 오름세가 기대된다. 김장초기에는 서울근교와 경기지역의물량이 장세를 주도하다 이달말부터 전남산이 뒤를 받칠 듯. 기온이 내려가면서 찌개용으로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현재 주출하지의 가뭄으로 상품성이 떨어지고 예년보다 물량이 빨리 소진돼 현재의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대파김치를 담그는 가정이늘고 있어 소비는 예년보다 많을 전망이라는 것이 전문 상인들의 분석이다.정부가 발표한 김장비용 추정에서도 지난해보다 2백30원대나 높게 거래,양념류 중 가장 높은 31%정도 비용이 더 들어갈 것으로 관측한 것이 이를뒷받침.유통전문가들은 서울근교와 경기산 물량이 일찍 소진될 가능성이 높고 전남산 작황이 지난번 비로 다소 작황이 호전됐으나 이후 추위가 온데다 이미회복 불가능한 물량이 많아 전반적으로 출하량이 예년보다 적을 것으로 보고 큰폭의 오름세 전망.14일 현재 1kg단 상품이 1천원에 거래, 전주 12%, 지난해 같은시기보다50% 각각 높게 거래.<생 강>주산지 작황부진에 따른 생산량 부족으로 지난달말부터 오름세를 보인 생강값은 김장철을 맞아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농가들은 종자값이 매년 높게 거래되자 종자용판매를 선호하고 있는데다지난해 단경기때 17만원대까지 육박하는 등 큰폭의 오름세를 보여 올해 생산량이 적은 상황에서 가능한 굴저장쪽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 더욱이 산지밭떼기 거래가 높았던 만큼 저장업자들이 현시세로는 출하기를 피하는 등출하조절이 이뤄질 여지가 많다.따라서 값싼 수입산의 방출이 관건이지만 이달말경 부터 10만원대를 육박할것이라는 전망.발행일 : 97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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