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양 파>햇품 출하시까지 저장량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저장업자들이 출하량을 급격히 줄이고 산지에서 20∼30% 정도의 자연감모율을 보이면서 연초부터 kg당 8백원대를 웃도는 등 오름세. 이같은 오름세가 계속되자 정부는가격안정용으로 수입산을 5백톤씩 방출했으나 가격형성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자 수입양파 추가도입에 따른 찬반논란속에서 추가 수입이 이뤄져 2월중순경에 정부수입 4천톤, 민간업자 4천톤이 국내에 반입됐다. 당시 저장업자와 농민들은 현재의 저장량으로도 수요가 충분하다며 추가수입이 안된다는입장을 보였으나 정부가 이를 무시, 전격 추가수입이 이뤄져 수입산의 저가방출이 이어져 중순이후 내림세로 반전. 따라서 전월보다 1백40원이 낮은kg당 7백98원에 거래.이후 정부가 올초 수입한 8천톤을 햇품 출하이전까지 전량 방출한다는 방침아래 수입산 방출이 계속되고 기온이 상승하자 저장창고내 자연감모분 증가로 출하를 서두르는 농가들이 늘면서 하품반입량이 급증, 5월에는 kg당 1백81원대를 기록해 연중 최저가격을 보였다. 이는 양파파동이 일어났던 95년 같은시기보다 1백59%나 낮은 수준을 형성한 것으로 농민들의 재배의욕을꺾는 결과를 초래했다.이에따라 정부가 중 말卉솥출하가 본격화 되기 전에 kg당 적정생산비 4백∼5백원을 근거로 수매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고 소비촉진을 위한 대책 등특별대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어났다. 한편 수입산의 경우 대형유통업체나 요식업소 등에 꾸준히 납품돼 국내산과 별도의 수요계층이 형성되기도.중·만생종 수확이 완료되고 단경기 출하를 위한 물량확보가 활발해진 6월에 접어들면서 농민들의 세심한 출하전략과 분산출하의 노력으로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중·만생종이 과잉생산되자 수확즉시 저온창고에입고되는 등 출하보다는 저장쪽에 주력. 또한 지난해 저장품이 kg당 1만2천원까지 거래되는 등 예상외로 강세를 형성했던 점을 감안, 오름세를 기대한저장업자들의 기대심리로 물량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폭 오름세가 이어짐. 수확기때 내린 비로 가저장량이 평년에 비해 감소하자 8월에는 5백30원대를 웃돌아 지난 4월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했으며 이후 저온물량이 본격 출하되기 시작.앞으로 저온창고 물량이 예년수준을 보이고 있고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부진이 계속돼 현재의 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 또 주산지의 밭떼기 가격이 높게 형성돼 저장업자들이 현재보다 값이 더 떨어질 경우 출하를 기피할 것으로 예상돼 현재 가격보다는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마 늘>지난해 생산량 감소로 저장량이 예년보다 적어 1월부터 kg당 2천2백원대에거래, 강보합세를 보인 마늘값은 저장업자들의 출하조절로 월중내내 높은값에 거래. 또한 제주산 풋마늘이 평년에 비해 수확량이 다소 감소하고 봄감자 파종시기를 맞아 작업인력이 분산된 것도 한 요인. 난지형은 요식업소와 깐마늘용으로 꾸준한 소비가 이뤄졌고 한지형은 kg당 4천4백원대이상의특,상품을 중심으로 일반가정용으로 인기. 설날대목이 낀 2월에는 한보부도사태 등 경기부진으로 급격히 소비가 둔화되면서 시장내 재고가 누적되면서난지형을 중심으로 소폭 내림세를 보이더니 전남 무안, 해남 등 출하지의확산에 따른 출하량이 급증한 4월에는 전월보다 kg당 2백원이나 떨어지는등 내림폭이 커졌다. 특히 주대마늘 출하금지가 본격 시행된 5월에는 가락시장의 반입량이 줄어든 반면 타 도매시장과 유사시장으로 출하량이 급증했고 연초 수입한 수입산이 kg당 3백50원에 방출되면서 난지형이 1천원대를형성. 당시 주대마늘 출하금지가 타 공영도매시장까지 확대가 이뤄지지 않은데다 홍보부족으로 이후 성공을 거두지 못해 앞으로 보완, 시행돼야 한다는 여론이 일기도.난지형 중·만생종과 한지형 수확기인 6월에 작황부진으로 평당수확량이감소하자 수집상들의 물량확보경쟁이 치열하면서 산지가격이 크게 올랐으나이들이 출하보다는 단경기를 위해 저장쪽에 주력한데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으로 도매시장 경락가는 전월과 보합세를 보였다. 특히 이달에는 초순과 말경의 가격차가 어느해보다 크게 나타났는데 초에는 하루평균 가락시장에 2백여톤의 물량이 반입, 가격이 큰폭으로 내려갔으나 말경에는 작황부진과 조생종에 이어 중,만생종의 출하가 교체되면서 일시적 출하공백기가 형성돼 약 90여톤으로 두배이상 반입량이 줄면서 가파른 오름세를보인것.재고량이 부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8월부터 다시 오름세를 보였으나정부가 의무수입물량중 4천톤을 추가 수입, 방출해 큰폭의 오름세 없이 이후 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특히 김장철에도 소비가 다소 늘기는 했으나 예년만 못해 그동안 강세를 보이던 김장특수를 찾아보기가 어려웠다.앞으로 큰폭의 가격변동시 수입마늘 방출량이 조절될 것으로 보여 전반적으로 보합세가 예상.<건고추>지난해 풍작여파로 수확기부터 이어진 약세가 연초부터 이어져 1월 평균값이 근당 양건이 3천3백60원으로 출발. 최근 3년간 가장 낮은 가격대를 형성. 특히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절반수준으로 이로인해 올 재배면적이 크게 줄었다. 예년대비 농가보유량이 20%가량 는 상황에서 농가들이 분산출하, 상품위주 출하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했으나 전반적으로 관리비에도 못미치는 가격대가 줄곧 이어졌다.1월∼6월까지 양건은 근당 3천원, 화건은 2천원대에서 약보합세가 이어지다 7월에는 방학과 휴가철이 맞물려 소비가 크게 둔화되면서 양건의 경우 2천9백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9∼10월에는 3천9백원대를 형성, 예상외의오름세를 보여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는 약세전망이 계속되자 농민들의 상품관리가 소홀했고 탄저병으로 일부 주산지 물량이 망가졌기 때문. 또한 정부가 고추가격안정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한 계약재배분의 수매가 실시되면서산지수집상들이 상품위주의 물량확보에 뒤늦게 뛰어든 것도 한 요인.그러나 가격이 오르자 산지물량이 다시 몰리면서 내림세를 보였고 특히 김장철때도 소비는 조금 늘었으나 김장수요가 많은 식당소비가 극히 부진해기대에는 못미칠 것이라는 분석.앞으로도 올 생산량이 예년수준을 보인데다 아직까지 지난해 재고량이 많아오름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 또한 현재까지 풀리지 않은 올 의무수입물량도 오름세를 꺾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정문기 기자>발행일 : 97년 12월 8일
정문기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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