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국내 도라지가 값싼 수입산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품질로 승부를 걸어야한다는 지적이다.유통인들에 따르면 국내 연간거래량이 수입산 1만5천톤, 국산 5천톤 등 총2만여톤에 달하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중 가락시장 취급량은 15~20%정도이며 나머지는 경동시장과 전국에 1백여명정도로 추정되는 영세 가공업자들이 판매업자에게 직접 유통시키기 때문에 정확한 거래량을 파악하기는 어렵다.현재 시장 유통량 중 80%정도가 중국 수입산이며 나머지는 국산이 차지하고 있는데 매년 수입산거래량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국내산 중 영주, 예천, 안동 등 경북지역산이 1등급으로 유통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고 다음은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산 순이다. 이처럼 경북산이 인기를 끄는 것은타 지역산보다 육질이 단단하고 색택이 흰색을 띠는 등 상품성이 뛰어나기때문. 다만 최근들어 연작피해가 나타나 생산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난 96년부터 경기도 일부지역과 강원도 홍천 등 신규 재배지가 늘어 재배면적은 증가했으나 기존 재배지의 연작피해 등으로 현재까지 생산량은 예년과비슷한 것으로 관측.관련 유통인들은 수입산이 파종후 수확시기가 10~15개월로 국내산보다 5개월정도 빠르며 잔가지가 없고 껍질 벗기기가 쉬운 등 작업 효율성과 이용률이 높아 선호도가 높다는 것. 특히 수입산의 경우 10kg당 수입단가가 2천원, 가공비 6∼7천원, 이윤 1천∼2천원 등 판매액이 1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나 국내산은 4kg에 1만5천∼7천원정도로 최고 3배부터 최소 2배정도 높아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큰 소비처인 부식납품용 업자들의 소비가 부진하다.가락시장 농협공판장 전무인 중도매인(농협공판장 158호)은 “수입산이 작업과정이나 가격면에서 편하고 싸기 때문에 선호하는 중도매인이 많다”며“따라서 국내산의 상품성을 얼마나 높이느냐가 국내산 값형성의 관건”이라고 밝혔다.따라서 수입산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품질증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재배기간이나 가격, 가공작업 효율성 면에서는 수입산에 비해 떨어지나 품질은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객토를 하거나 휴작을 해 연작피해가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수입산의 출하시기를 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품질에 따라 가격차가 1만원대까지 벌어지는 등 등급간 가격차가 심하게 나타나므로 선진 재배기술과 가공방법 습득에도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발행일 : 97년 1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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