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미국산 오렌지 ‘만다린’의 거래가 극히 부진, 폐기처분 위기에 놓여있다.이 물량은 지난해 제주감협이 최소시장접근물량 1천4백44톤 중 연초에 1천1백20톤을 들여온 후 나머지 잔량 3백24톤을 지난해 12월20일 반입한 것으로 최근까지 가락시장을 비롯한 유사시장, 대형유통업체에서 유통되고 있다.당초 만다린은 크기가 제주산 온주감귤 중간크기와 비슷한데다 당도는 오히려 국내 감귤보다 1∼2도 정도 높고 신맛이 적으며 타 품종과는 달리 껍질이 잘 까지는 특성으로 그동안 국내 소비자들에게 알려진 발렌시아나 네이블오렌지보다 소비가 활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그러나 국내 과일류 풍작에 따른 소비부진과 자발적으로 일고 있는 외제수입품 안쓰기운동 등 소비자들의 정서에 힘입어 당초 예상만큼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이는 지난해 국내 과일류 풍작으로 예년보다 가격이 낮게 형성되고 있는데다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 국내 농산물 선호 등 소비자 정서와 맞물려당초 전망보다 거래가 부진했기 때문. 특히 씨앗이 1∼2개 있어 한번 호기심으로 구매한 소비자 조차도 이후에는 외면을 했고 미국에서 수확기때 비가 내려 예상보다 당도가 낮아진 것도 거래 부진으로 작용했다. 이같은 이유로 수입가격이 10kg당 2만6천원이었으나 실제경매에서는 반입초기 10kg당3천원에 거래됐으며 최근에는 판매자체가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이에대해 동화청과의 한 중도매인은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물량구매에 나섰던 많은 중도매인들이 소비가 이뤄지지않자 경매참여가 줄면서 경락값도크게 떨어졌다”며 “폐기처분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발행일 : 98년 1월 12일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