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내달초부터 월동배추값이 소폭 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김장김치가 예년보다 줄어든데다 발효는 빨라져 설날이후부터 소비가 활기를 띨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산지에서 상품성이 큭 훼손, 저장량이 줄어들 공산도 높다.오는 2월경부터 월동배추값이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13일 현재 가락시장에서 5톤트럭당 상품이 1백30만원에 거래, 전주와 보합세를 이뤘으나 지난해 같은시기 1백57만원보다 20%, 96년대비 30%정도 각각낮게 거래됐다. 이는 요즘 가락시장 반입량이 예년과 비슷한 5톤트럭 30대정도 수준임에도 소비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주소비처가 식당 등 요식업소이나 IMF한파로 손님이 줄면서 배추 구입량이 예년의 절반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그러나 지난해 김장김치가 줄어든데다 현재 예년보다 기온이 높아 김치발효가 빨라져 햇김치를 담구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소폭 오름세가 예상된다.또한 전남 영암, 해남 등 월동배추 주산지의 재배면적이 예년보다는 20%정도 증가했으나 지난해 9∼10월경 가뭄으로 최근들어 배추가 물러지는 현상(일명 꿀통)이 발생, 사실상 생산량이 예년보다 줄어든것으로 관측돼 매년생산량의 3분의 1정도가 냉동저장에 들어간점에 비춰볼때 올 저장량은 예년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최근 주산지에 내린 비로 배추의 상품성이 떨어져 저장기간이 단축되고 자연감모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값 오름세가 전망된다.여기에 주산지 밭떼기거래가 80%이상 이뤄지면서 거래값이 예년보다 1천∼1천5백원가량 높은 평당 3천5백∼4천5백원에 거래, 물량을 확보한 수집상들이 단경기 기대심리로 적극적인 출하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일부유통인들 사이에는 약세전망도 조심스럽게 내비치고 있는데 이는 내달 말경부터 본격출하될 경남 하동, 광주 남평 등 하우스배추 주산지의 재배면적이 예년보다 10%이상 크게 증가, 값이 오를 경우 조기출하돼 오름세를 꺽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동안 과채류를재배했던 경남 진주와 전남 순천 등 일부지역에서 하우스배추 재배움직임이나타나고 있고 산지거래값이 높았던 탓에 단경기 오름세 기대심리로 자연감모율을 감안, 오히려 저장에 들어갈 양이 많을 수 도 있다는 것이 이들의분석이다.시장내 유통인들도 “예년의 경우 경기가 나쁠수록 반찬류가 김치쪽으로집중되기 때문에 소비가 내달초부터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며 소폭 오름세 전망을 예고했다. 이들은 앞으로 상품성이 값을 좌우하는 만큼 막바지배추 재배관리에 충실하고 저장에 들어갈 물량도 상품위주의 물량을 선택할것을 당부했다.<정문기 기자>발행일 : 98년 1월 19일
정문기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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