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도매시장>가락시장의 경우 설날 보름전부터 매기가 살아났으나 올해는 극심한 소비부진이 나타나고 있다. 올 과일류의 풍작으로 전체 시장출하량이 늘어난데다 상품성에 있어서는 선물용 특상품이 부족한 실정이다. 일부 중도매인들은 지난해말 유통업체 납품용으로 특품물량을 확보해 놓고 있으나 그나마소비가 순조롭지 못해 저온창고와 매장에 쌓아놓고 있는 상태다. 지방도매시장의 소비부진은 수도권 도매시장보다 더욱 심해 중도매인들의 재고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중도매인들은 예년평균 설날 수요가 점쳐져 물량을 확보했으나 평상시와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유사시장>제수용품이 많이 거래되는 서울 청량리 경동시장의 경우 예년과 달리 소비자들이 크게 줄었을 뿐 아니라 구매량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회마다 밤, 대추, 곶감 등 제수용품들을 진열하고 있으나 3천원미만의 소량구매에 그치고 상품성보다는 양많은 비포장 품목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 상인들은 매년 설날을 앞두고 날씨가 추워져 소비자들이 서둘러 제수용품을구매했으나 올해는 따스한 기온으로 늑장구매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백 화 점>대부분의 백화점들이 상품의 고급화를 통해 매출을 늘릴 계획을 세워놓고있다. 이는 올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과일이 약30%, 채소 10%가량 줄 것이라는 전망에서 최상품의 판매가를 올리는 방법으로 전체 수익을 올려보겠다는판매전략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백화점들이 준비한 선물세트는 3만원미만의 절약형 상품들이 대부분. 농산물 중 과일류는 5만원선 가량으로 상품권으로 구입이 쉽도록 가격을 산정했다. 채소류는 시설채소류의 구매를 줄여 진열하고 박리다매형 판매를 실시할 계획이다.<할 인 점>소비자들의 저가구매로 소포장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까르푸의 경우 기존에 판매되던 배 7.5kg을 제수용 특별판매를 위해 5kg소포장으로 자체개발,판매하고 선물세트도 지난해 10만원상당의 품목을 3~4만원으로 하향조정할계획이다. 대부분의 할인점들은 설날 판매물량을 지난해대비 20%이상 줄일것으로 보이고 특품과 중하품의 차별화 판매를 통해 전체 매출을 올린다는것이다.<우편주문판매>체성회는 지난 20일까지 TV,라디오를 통한 홍보로 주문을 기다리고 있다.전체적인 경기불황으로 올 설매출 50억원을 목표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60억원 대비 10억원 하향 조정한 것이다. 우편판매제품은 동일제품이라도일반유통가와 비교해 싸다는 것이 장점. 즉 민속주 이강주의 경우 우편제품이 2병(7백50㎖)에 3만2천원인 반면 백화점은 4만3천원으로 9천원 싸다는것. 또 정육세트도 우편제품이 4㎏에 10만원이나 일반유통점은 3㎏에 9만2천원이라는 것.<농·축·수·임협>농협은 현재 ‘설맞이 우리농산물 큰 잔치’를 진행중이다. 가공제품을 비롯해 정육 裸과실류 등 제수용 전 품목에 대해 10~15% 할인과 원가판매를병행하고 있다. 축협은 ‘한우고기 특별 할인판매행사’를 실시중이다. 서울소재 8개 직영매장에서 한우중등육을 12~15% 할인한다. 또 전국 직영매장과 회원조합 매장에서 생활물자 할인행사를 펼치고 있는데 진주햄 등 일반회사도 참가, 87개 품목에 대해 5~30%까지 싸게 판매하고 있다.임협은 전국 임산물직매장 82개소에서 밤·대추·표고버섯 등 제수용품에대해 5~20% 할인판매한다. 수협도 전국매장에서 설날 제수용품 특별모음전을 펼치고 있다. 인기 최고품인 영광굴비를 10만원(10마리)부터 살 수 있다. 또 참조기 1세트 12만~35만원, 황태 1세트 1만2천5백원, 대하 2㎏ 7만5천~9만원 등이다.<농수산물유통공사>유통공사는 중계동 물류센터와 7개 직판장에서 특별 판매행사를 진행중이다. 품목은 한과 품含과일을 비롯해 안동소주·국화주·백세주 등 민속주,굴비·꿀·한우선물세트 등이다. 또 표고·영지버섯, 곶감 등의 특산물과햄류, 반찬류도 판매중인데 할인율은 10~30%이다.<홍치선 기자>발행일 : 98년 1월 22일
홍치선hongc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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