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올 설날 과일류값은 IMF한파로 인한 소비부진과 지난해 풍작탓에 전반적으로 예년보다 낮게 거래됐다. 그러나 상품성이 뛰어나거나 작목반의 브랜드화가 정착된 일부 물량은 소비자와 유통업체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설에 인기를 끈 농산물의 특징을 소개한다.<무주사과>타 지역산보다 상품성이 뛰어나 인기를 끌었다. 무주사과영농조합에서 출하, 사과 본래의 진분홍색 색깔를 띄어 시각적인 효과가 컸고 준고랭지에서생산돼 당도도 타 지역산보다 1∼2도 정도 높았다. 특히 저장이 뛰어나 검은반점(일명 사비)과 상한부분이 거의 없었다. 선별작업도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져 선별상태가 뛰어났고 생산자명, 전화번호가 명시된 자체검사필증을 부착,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줬다. 반입량도 전체 사과 출하량의10%이내로 한정시켜 취급 중도매인들의 물량확보 경쟁이 치열했으며 41∼50개들이가 5만원에 거래, 타 지역산보다 갑절이상 높은 값에 거래됐다.<이화회배>이화회 작목반의 브랜드를 완전 정착, 지명도가 높아 타지역산보다 3천∼4천원가량 높게 거래됐다. 기존 15kg와 7.5kg 소포장품을 같이 출하, 선물용과 식용으로의 구매 차별화를 시도했다. 소포장의 경우 10∼12개를 1단으로포장하고 상자에 손잡이를 달아 운반이 편리하도록 해 소비자들의 관심을끌기도 했다. 크기가 6백g, 당도는 12도 이상인 최상품위주로 출하, 품질인증표를 상자에 부착해 관련 중도매인과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었던 것도 인기를 끈 요인이다. 15kg 10개이내 4만5천원, 7.5kg소포장품은 2만원대에 거래됐다.<효돈감귤>제주도 남제주 서귀포시 남쪽에 위치, 2∼3℃정도 기온이 높고 바람피해가적어 타 지역산보다 2∼3도정도 당도가 높아 소비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또한 작목반별로 계통출하가 이뤄져 유통인들의 신용을 얻었고 포장개수가 정확했다는 평이다.특히 세번 이상의 선별작업에 따른 상품위주의 출하가 주효했고 물건에 하자가 있을시에는 즉시 반납해줘 취급 중도매인들의 물량 확보경쟁이 치열했다. 15kg 상자당 상품이 2만원대에 거래, 타 지역산보다 2천∼3천원정도 높게 거래됐다.<창원단감>경남 창원의 북면과 남면 지역산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는 수확시 잘 아물고 적기에 수확, 저장에 들어감으로써 상품성이 뛰어나고 설날 수요를 위해 엄격한 선별작업을 거친것이 비결이다.또한 타 지역산보다 검은반점이 적고 속이 꽉차 중도매인들의 인기를 끌었다.특히 출하시 재포장을 하는 등 세심한 선별을 해 속박이가 거의 없었다는평가다. 15kg상자 상품이 평균 2만5천원에 거래, 타지역산의 특품값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거창딸기>경남 거창 가조원우회영농조합 등 작목반과 영농조합에서 출하된 상품이선물용 딸기시장을 주도했다. 2kg포장상자를 4등급 또는 2등급으로 나눠 먹기에 편하게 했고 운송시 상처를 입지않게해 타 지역산보다 장기저장이 가능케 한것도 높은 값을 받게된 원인이다.또한 타 지역에서는 미숙과가 종종 출하됐으나 거창딸기는 거의 없었다는것이 경매사들의 분석이다. 특히 가락시장에 주재원을 파견, 가격동향에 따른 물량조절도 한몫을 했다. 2kg 상자당 7천5백원대를 유지, 타 지역산보다 1천원정도 높게 거래됐다.<정문기 기자>발행일 : 98년 2월 2일
정문기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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