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대보름을 앞두고 부럼으로 많이 사용되는 땅콩, 호도, 밤, 잣 등 견과류는최근의 경기침체로매기가 극히 부진한 편이다. 지난해 풍작을 이룬 밤을 제외한 나머지 국산 견과류 가격은 그동안값싼 중국산에 밀려 재배면적이 줄어든데다 인건비 상승 등으로 생산량이 떨어져 소비부진에도불구하고 지난해 대비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땅콩 <>중국산 볶은땅콩은 4일 현재 경동시장 등 재래시장에서 25㎏당 상품이 9만원선으로지난해 6만원보다 33% 가량 높은 가격에 거래된 반면 국산 볶은땅콩은 지난해와 비슷한 9만∼9만5천원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산이 지난해보다 오름세를 보인 것은 환율인상과 특상품 중심의 고급품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중국에서 25㎏ 상자 5만개 가량이 국내에 반입됐으나 전체적으로 수입량은 지난해 1/3수준.<> 잣 <>4일 현재 경동시장에서 거래되는 수입산 깐잣은 ㎏당 2만5천원대, 국산은 3만2천원선. 국산의 경우 지난해 수확기에 열매가 많이 달렸음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상승으로 정상적인 수확이 이뤄지지 않아 96년도에 비해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또 지난해 반입된 의무수입량 9.6톤은 모두 소진된 반면 올해 의무수입량은 IMF영향으로 늦어질 전망이라 공급량 부족이 예상된다.<> 밤 <>4일 현재 가락시장에서 40㎏ 마대당 상품이 8만원 수준으로 지난해 대풍작으로 시작된 약세가해가 바뀌면서도 지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밤 수출도 거의 끝나가고 있어 대보름이 지나면 저장량 2만톤 정도가 햇밤 출하시기까지 꾸준하게 유통될 것으로 보여급격한 가격등락은 없을 전망. 따라서 저장업자들이 장기 저장시 드는 관리비용 부담에 따라 이번 대보름을 앞두고 대량 방출할 것으로 보이나 소비자들이 다른 견과류보다는 값싼 밤을 많이찾을 것으로 보여 현재 수준의 가격 고수 전망.<> 호도 <>4일 현재 국산 1㎏당 1만1천원 수준으로 지난해 6천원대보다 2배 가까이 올랐다. 또주로 북한에서 들어오는 수입산도 도입가격이 환율폭등 등으로 지난해 1㎏당 2천5백원에서 5천5백원대까지큰 폭 오름세를 보였다.지난 3일 대보름을 앞두고 북한산 60톤이 인천항을 통관했으나 전체적으로 품질이 떨어진 중하품들로 소비자들이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인천항에 통관대기중인 물량은 상품으로 알려져 상인들이 상품 확보에 혈안이 돼 있다. 전체적으로 물량이 부족한 가운데호도과자를생산하는 제과업계를 비롯 고속도로 호도과자 상인들이 물량확보를 서두르고 있다.발행일 : 98년 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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