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양파값이 당분간 약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11일 현재 가락시장에서 1㎏ 상품이 6백35원에 거래, 지난해 같은시기 1천30원보다 38%나 낮게 형성됐다.이는 지난해 전남 무안과 경남 창녕 등 주산지의 재배면적이 1만1천ha로96년보다 15%가량 늘어난데다 기상여건도 좋아 생산량이 적정수요량 67만톤보다 10%가량 많은 74만1백87톤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장물량도 예년보다 5∼10%가량 늘어난 30만4천45톤이었으며 1월말 현재 재고량이 12만톤 정도로 예년수준을 웃돌고 있다. 또한 장기간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으로중국요리집 등 요식업소의 소비가 예년의 절반수준으로 줄어들고 일반 소비자들의 구매가 크게 줄어든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주산지 저장량이 예년보다 많자 물량을 확보한 저장업자와 수집상들이 판로개척에 부심하고 있으나 특별한 대책이 없어 물량출하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한국농산물냉장협회 한 관계자는 “회원들이 예년에는 일일 1천톤가량을 출하했으나 IMF이후에는 출하물량을 10∼20%까지 줄이는 등자율적으로 물량을 조절, 가격지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쉽지 않다”며 “최근 작업비와 수송비, 금리 인상 등을 고려하면 8백∼9백원까지는가격이 올라야 현상유지가 되는데 가락시장 평균값이 5백원대를 밑돌아 손해가 크다”고 밝혔다. 관련 상인이나 전문가들도 현재 수준동향에 비춰볼때 재고량 소진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햇품 출하전에 물량을 소진하기 위한저장업자들의 홍수출하까지도 우려된다는 조심스런 분석을 내놓고 있다.특히 올해 절기가 예년보다 10일정도 빨라 제주도 햇품이 일찍 출하될 것으로 보이고 재배면적도 지난해보다 18% 증가해 가격하락을 부채질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산지 수집상들이 가격추이를 관망하면서 물량확보에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밭떼기거래값도 예년보다는 낮게 형성될 것이라는 것이 산지관계자의 분석이다.정부도 저장양파의 부패가 심하게 나타나는 등 상품성이 크게 떨어져 자연감소율이 20%정도 이르자 상인들이 출하를 서두를 것으로 전망하고 올해MMA물량 1만5천톤 수입은 향후 가격추이를 지켜보면서 최대한 늦출 계획인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정양진 기자>발행일 : 98년 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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