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오응용 서울종묘 부장>과채류의 3∼4월 가격은 최근의 약세가 이어져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수박의 경우 비닐하우스 2백평 동당 50만원선에서 밭떼기 거래가 이뤄져예년의 2백50만∼3백만원에 비해 20%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19일현재 유통업체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박은 주먹만한 크기가 1만1천원선으로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판매량이 30%가량 줄었고 그나마 재고물량이 쌓이고 있는 상태다. 다음달 20일경 출하 예정물량은 1월중 주산지에 눈이 많이 내려 착과 불량 현상이 나타나 최소한 1/3정도는 폐기처분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소폭 오름세도 기대할 수 있다.참외는 매년 4월들어 사과, 배 등 저장과일류의 소진으로 오름세를 보였으나 올해의 경우는 재배면적이 7∼8% 늘어난 상태에서 작황이 부진한 것으로조사됨에도 불구, 소비부진으로 가격이 지난해 대비 20%가량 떨어질 것으로전망된다. 다만 전반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2월까지 일기불순과 난방비의큰폭 오름세로 재배농가들의 휴경면적 증가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기때문에 큰폭의 가격하락은 없을 전망이다.<김명옥 서울시관리공사 유통정보처 과장>시설채소 재배면적이 95년부터 꾸준히 늘어 왔으나 앞으로는 정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IMF 한파이후 기름값 등 생산비 부담으로 무가온재배작물이 인기를 끌면서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다.앞으로 경기침체 여파로 과일류 소비가 급감할 것이고 오이 등 과채류는과일보다는 다소 좋겠으나 예년 보다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요식업소들의 경우 양을 기준으로 식단을 짜기 때문에 시금치 등 값싼 나물류 등이 대체소비 품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요식업소의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도 농산물 소비를 줄이게 되는 요인이 될 것이다.지금과 같은 경기침체가 계속될 경우 농업이 위축되면서 품목별 재배관리가 부실할 수 있고 품질 또한 낮아져 값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 소비를 감안한 계획생산이 중요하며 무엇보다도 고품질을 생산하는 것이 농가의 수취값을 높이는 지름길이 될 것으로 본다. 올해는 값 전망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도매시장 유통정보에 대해 정확히 숙지하고 출하를 계획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발행일 : 98년 2월 23일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