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일본에서 수입된 삼엽채(일명 미찌바)가 국내산 토종 참나물로 둔갑,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어 참나물의 생산과잉은 물론 국산의 재배기반이 무너질위기에 놓여있다.참나물은 지난 3년전부터 건강채소로 소비자들로부터 크게 인기를 끌면서고소득작물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 재배농민들은 참나물이 한 번 파종으로7~8회를 수확할 수 있고 평당 소득이 5~10만원선으로 높아 매년 재배면적이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최근 도매시장에 유통되는 90%가량이 국내산 토종 참나물이 아닌일본에서 수입된 삼엽채로 알려지면서 토종 참나물 재배농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 농민들은 국내 토종 참나물은 전국에 약 1만여평밖에 재배되지 않기 때문에 나머지 약 20만평가량은 삼엽채라고 주장했다.민속채소 재배농민들은 국산 참나물의 경우 줄기가 다소 붉고 향이 좋은반면 일본산 삼엽채는 줄기가 희고 질겨 겉으로도 비교가 가능하고 품질차이가 크다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 국산은 한 번 채종으로 2~3년간 재배가가능하지만 일본종자는 1년밖에 재배할 수 없어 수입종자에 의존할 수밖에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에서 삼엽채 종자를 수입해 판매하는 종묘사는3~4개업체로 이들 업체들은 수입초기 1리터당 1만5천~2만5천원에 판매하다최근에는 인기가 올라가면서 5만원선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현재 참나물은 정확한 재배면적과 유통량 통계가 밝혀지지 않고 있어 농민들의 대량재배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유통인들의 분석이다. 벌써 도매시장에는 지난해초 관당 1만원을 웃돌았으나 현재 3~4천원의 약세를 보이고있으며 그나마 상당량이 소비부진으로 적채되는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국산 토종 참나물 재배농민들은 “품질이 우수한 국산 참나물의 육성을 위해서는 일본산 삼엽채가 참나물로 표기돼 판매되는 사례가 근절돼야 한다”며 국립농산물검사소에서 진위파악과 함께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했다.<홍치선기자>발행일 : 98년 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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