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지난주 버섯류값이 전품목에 걸쳐 오름세를 보이다 주 초 내린 비로 출하량이 급증, 약세로 반전됐다.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고 졸업시즌을 맞아요식업소가 모처럼 활기를 찾으면서 버섯류의 소비가 증가, 가격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으나 주말에 비가 오면서 농가들이 출하를 서둘러 이주 초 가락시장 반입물량이 증가, 약세로 돌아선 것.유통전문가들은 올해는 IMF한파로 소비자들이 외식을 줄이고 각종 야유회및 국내 기업체의 행사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전반적인 버섯류의 가격은 예년 수준에는 훨씬 못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주요 품목의 값을 전망한다.<느타리버섯>22일 현재 가락시장에서 2㎏상자 상품이 1만1천원대로 지난주보다 2천2백50원 높게 거래됐다.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끝물에 접어든 전남 보성을 비롯한 호남산 재배물량의 반입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봄나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무침용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그러나 소비자들이 가격이 오름세면 구매를 꺼리기 때문에 주말을 기점으로 다시 하락세로 반전돼 평균 가격은 1만원 이하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것이 유통전문가들의 진단이다.3월부터 신규 입상에 들어갈 많은 재배농가들이 난방비 부담으로 입상을포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4, 5월부터는 가격이 다소 오를 가능성도 있으나 전반적으로 올해는 경기위축으로 소비가 부진해 오른다해도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분석이다.<양송이버섯>21일 현재 가락시장에서 2㎏상자 상품이 6천5백원으로 지난주보다는 1백원가량 올랐으나 지난해 동기보다는 40%정도 떨어졌다. 최근 IMF한파로 주요소비처인 식당 등 요식업소의 영업부진으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큰 폭으로하락했으나 지난주보다 가격이 회복세를 보인 것은 졸업시즌을 맞아 식당영업이 활발해지면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산지 전문가는 “최근 일부에서는 양송이에서 느타리로 품목전환하는 농가들도 눈에 띄기는 하지만 그만큼 신규 재배농가들이 생기고 재배기술도 좋아져 전반적으로 생산량은 줄지 않았다”며 “특히 양송이는 가을철 입상하면 이듬해 4월까지 지속적으로 수확이 가능하기 때문에 생산량은 줄어들지않을 전망이어서 최근의 소비부진과 맞물려 이같은 가격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가락시장 경매사도 “가격이 1만원대까지 오르면 소비자들의 구매욕구가떨어지기 때문에 7천∼8천원대에서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이같은 가격으로는 재배농가들이 봄철 입상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아 5월 이후에는 가격이 올라갈 수도 있다”고 분석.<팽이버섯>21일 현재 가락시장에서 1백g당 3백35원에 거래. 이는 지난해 같은시기 5백원대에는 못미치지만 지난주 2백70원대보다는 큰폭 오름세다. 전반적으로 생산과잉과 소비부진으로 가격이 지난해에는 못미치지만 최근유통업체의 세일판매로 납품수매를 맞추기 위해 구매량이 늘어나고 산지에서는 일부 공장들이 폐업하는가 하면 생산자들이 최고 50%까지 자진 감량에들어가는 등 생산량 조절에 힘쓰고 있어 시장반입량이 이달 하순에 접어들면서 20%정도 줄어드는 추세로 가격은 지난주보다는 오름세를 형성했다.한편 최근들어 팽이생산업계에서는 업계 자체적으로 전체 생산량의 50% 정도를 미국·캐나다 등지로 수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다각도로 수출판로 개척에 골몰하고 있는데, 만약 대미수출이 순조롭게 성사된다면 그만큼 시장반입량이 줄어들어 가격이 예년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유통전문가들은 전망.<생표고버섯>21일 현재 가락시장에서 4㎏상자 상품이 2만7천원에 거래.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3만7천5백원보다 1만원가량 떨어졌다. 이는 날씨가 풀리면서 찌개용 소비가 감소하고 있는데다 국민 전반에 걸친 소비위축이 가장 큰 영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갓이 갈라진 저등급의 물량이 늘면서 등급간의 가격차가 9천원까지벌어지고 있으며 중국산 반입도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어 약보합세가 지속.따라서 상품성을 높여 가격을 높게 받기 위해서는 당일 새벽에 수확, 출하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시장관계자들의 지적이다.산지 생산량은 국산 참나무 생산량에 한계가 있고 최근 도입된 중국산 참나무의 질이 국산에 못미쳐 재배농가들의 외면을 받고 있어 급격한 증가는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유통전문가들은 “하우스시설들이 좋아져 겨울철에도 양이 충분하게 확보돼 있고 대다수의 재배농가들이 냉동저장창고시설들을 갖추고 있어 적절하게 출하량을 조절하기 때문에 가격이 일정 수준을 계속 유지하나 3월 들면서 봄표고가 본격적으로 생산되면 가격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정양진기자>발행일 : 98년 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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